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발언대] 이젠 북미 이산가족 상봉이다

필자가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임원들과 함께 연방 외교위원회 등 주요 연방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을 노크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초당적인 지지와 더불어 북미 이산가족의 실태를 알리고 트럼프 행정부에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긴급 요청해 달라고 간담회를 시작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10여 명의 민주당 중진급 연방하원들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미 한인 이산가족 이슈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최상위 의제로 채택해 달라는 긴급 서한을 보내고 있고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차기 유력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 브레드 셔먼 의원의 주도로 대표적인 지한파인 버지니아주의 제럴드 코넬리 의원과 더불어 차기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엘리엇 엥겔 의원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냈고 차기 유력 정보위원장인 아담 쉬프 의원도 민주당 차원에서의 적극 동참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 간의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가 시작한 이후 지난 9월 금강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까지 남과 북은 21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직접 상봉 행사와 7차례에 걸친 영상 상봉 행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2001년 기준 미국 적십자사 공식 등록 10만 명, 미등록된 가족까지 합치면 2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의 이슈는 한국전 종전 이후 지난 65년간 단 한 차례의 상봉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우리가 만난 연방의원들은 이같은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북미 이산가족 상봉의 의제는 북미 간 회담의 어떤 의제보다 최우선되어야 할 이슈이며 다음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당장 민주당 차원에서라도 긴급 상의하여 추진할 것이라 약속하는 등 중간선거 이후 다수당이 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의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이산가족 문제는 그동안 적지 않은 한인 인권단체들이 노력하여 2015년 4월 지금은 은퇴한 뉴욕의 챨스 랭글 의원이 발의하여 157명의 의원이 서명하여 채택된 결의안을 비롯 2018년 6월에도 캘리포리아 카렌 바스 연방의원이 11명의 의원들과 공동서명한 결의안이 발의되는 등 절박한 인도주의적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책적으로 실행한 적이 없었고 이는 우리 미주 한인사회의 이슈들이 미국 행정부 및 주류 정치로부터 얼마나 경시되고 배척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민주당 연방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북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릴레이 서한은 대다수 미국인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아젠다로서 북미 정상회담의 과정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해 줄 것이다.

트럼트 대통령에게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회담과정에서 이산가족 상봉이란 인도주의적 이슈를 회담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보다 확장된 회담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또한 연방의회의 초당적인 협조까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다.


최광철 /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