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 CNN, 트럼프에 소송

아코스타 출입증 반환 요구
"내버려두면 언론 위축돼"

CNN방송이 백악관의 자사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질의.응답 과정에서 설전을 벌인 자사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에 대해 출입정지를 한 데 대해 소송전으로 맞선 것이다.

CNN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짐에게 출입증을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즉각적인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행태는 선출된 관리들을 취재하는 모든 언론인에게 위험한 '냉각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소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아코스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설전끝에 백악관 여성 인턴에게 마이크를 빼앗겼는데 샌더스 대변인은 당일 성명을 내고 "기자가 백악관 인턴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려 한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실랑이 과정에서 팔이 닿는 신체 접촉을 지적하며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CNN을 비롯한 언론들은 샌더스 대변인이 의도적으로 영상을 편집해 신체 접촉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