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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미중 무역전쟁과 주식시장

주식시장이 불안하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이라고 미디어는 말한다. 개인투자자는 두려운 마음으로 '주식시장이 더 하락하기 전에 팔고 나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무역전쟁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은 2025년에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기술력 90%까지 점유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력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면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세계로부터 기술을 훔치거나 기술을 공유해야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조건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국 경제는 매우 건실하다. 실업률은 지난 50년 이래 최저이며 물가 상승 역시 최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2000억 달러에 관세를 25% 올린다고 해도 미국 21조 달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0.6%에 불과하다. ▶미국 총생산량(GDP)에 미치는 영향은 2.4%이지만 중국은 3.7%(13.4조 달러 경제)이다. 중국은 미국에 5000억 달러를 수출하고, 미국은 중국에 2000억 달러를 수출한다. 누가 물건을 사는 사람인가? 미국이다. 물건 사는 사람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중국 화폐(위안)를 평가절하하고 중국이 소유한 미국 국채(1.1조 달러)를 판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화폐 가치는 이미 2018년 6월 이후 8%나 절감되었고 같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를 소유하고자 하는 나라는 유럽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가 미국 국채를 보유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중국이 소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5%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론 무역전쟁으로 물건값이 상승하기에 개인의 소비 활동이 둔감해지고 회사 역시 투자하는 것을 보류할 수 있다. 이러한 염려로 경제가 침체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이 받는 충격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 조건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일본과 무역전쟁이 있었다. 일본은 수출 의존도가 중국보다 매우 높았고 석유는 100% 수입에 의존했기에 바로 굴복했다. 그 이후 일본은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다. 중국은 이런 선례를 잘 알고 있다.

무역전쟁은 누구나 원하지 않는다. 미국도 단기적인 관점에선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고급 기술을 훔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두 나라는 결국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흥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은퇴한 투자자도 비상금을 항상 유지하여 하락하는 장세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시장은 300% 이상 증가했다. 30만 달러 투자가 120만 달러로 4배로 불어난 것이다. 일시적인 변함에 동요하지 말고 장기투자한다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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