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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4인 가족 월생활비 8598달러 필요

경제싱크탱크 EPI 조사 발표
10개 가족 유형별로 예산 산정
자녀수 1·3명일때 비용 큰 폭↑

4인 가족이 OC에서 거주하려면 월 86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의 경제싱크탱크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EPI)가 지난주 발표한 전국 가족예산현황에 따르면 OC에서 2명의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의 경우 생활비가 월 8598달러로 연 10만3174달러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는 월 5335달러(연 6만4026달러), 독신일 경우는 월 4130달러(연 4만9564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의 3142개 카운티와 이에 준하는 지역 및 611개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주거비, 식비, 양육비, 교통비, 건강의료비, 기타 잡비, 세금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지난해 또는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산정한 것이다.표 참조

자녀수에 따른 생활비 차이를 살펴보면 자녀가 1명일 경우 월 7521달러(연 9만258달러)로 없을 때보다 생활비가 41% 증가하며 3명일 경우는 월 1만975달러(연 13만1699달러)로 2명일 때보다 27.7%가 늘어난다.



반면 자녀수 1명과 2명 간의 생활비 차이는 월 1077달러(연 1만2916달러)로 14.3%가 늘어나며 3명과 4명일 때의 차이는 월 584달러(연 7009달러)로 5.3% 증가에 그쳤다. 결국 자녀가 2명 또는 4명인 경우보다 1 또는 3명인 경우에 생활비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가 1명일 때 싱글 부모와 부모의 생활비 차이는 월 797달러(연 9564달러), 자녀가 2명일 때 차이는 월 598달러(연 7176달러)에 불과해 싱글 부모의 생활비 부담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른 생활비 차이를 보면 독신에 비해 부부는 생활비가 월 1205달러(연 1만462달러)가 증가해 29.2%가 늘어나며 무자녀 부부에 비해 2자녀 부부는 월 3263달러(연 3만9148달러)가 늘어 61.1%의 생활비가 더 필요하게 된다.

4인 가족 생활비를 기준으로 각 항목별 비용을 살펴보면 주거비가 1876달러로 전체 생활비의 2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양육비가 15.5%에 달하는 133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교통비와 세금이 각각 14.9%, 잡비 12.8%, 건강의료비 10.4%, 식비 9.8% 순을 기록했다.

한편 OC지역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8만9929달러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전국 대도시권역 가운데서 12번째로 거주하기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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