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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뽑아야 할 이유'를 제시하라

양 민 원장 / 닥터양 에듀콘 dryang@dryang.us
양 민 원장 / 닥터양 에듀콘 dryang@dryang.us

[LA중앙일보] 발행 2019/06/17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6/16 12:11

[에듀 포스팅] 아이비리그 지원 조건

가능성·리더십 보여주고
미래 비전 제시해야 발탁

명문대 합격자 정보 찾아
활동·수업 비교하면 도움

300만 명 이상의 미국 고교 졸업생들 중에서 상위 1%에 드는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에 지원한다고 치면 3만 명정도 된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학생들 중에 미국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100개 나라에서 나라별로 100명씩 있다고 추정하면 1만 명이 될 것이다. 비록 이 틈에 끼기는 어렵지만, 아이비리그를 꿈꾸는 기타 학생들도 1만 명이 있다고 한다면 총 5만 명이 매년 지원하는 셈이 된다. 작년 겨울 코넬대학교에 지원한 학생 수가 5만1328명이었으니 얼추 비근한 추측이 된다. 참고로 아이비리그 8개 학교의 신입생 수는 1만4700명선이다. <표 참조>

아이비리그 지원에 필요한 조건

첫째 고교생이라면 일단은 상위 1%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같은 학년 동급생이 500명이 있다면 대략 5등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삼을 것을 권한다.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전 과목 A"는 기본적으로 갖출 덕목이 되겠다. "전 과목 A"를 획득해야만 훌륭한 학생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래야만 아이비리그대학에 지원할 자격이 있다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 정도 수준을 대학에서 기대하므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말 가능하다면 꼭) 해내야 한다는 말이다. 만일 "전 과목 A"를 지금 갖지 않았다면 다음 학기부터는 그렇게 실현하도록 한다.

둘째 학생들이 알아내야 할 게 있다. 작년에 졸업한 학교 선배들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선배가 과연 있느냐 하는 사실이다. 가능하면 그 전년도도 함께 알아본다. 이 정보는 본인의 합격가능성에 대한 귀중한 척도가 될 것이다.

셋째 그 선배들이 어떤 학과목들을 이수했으며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그리고 어떤 대입시험(SAT 또는 ACT)을 치렀는지 점수는 몇 점이었는지 확인하자. 적어도 그 정도의 시험성적을 받고 수업을 들어야 본인의 합격 가능성도 높아지는 법이다.

넷째 그 선배들이 어떤 특별활동을 했는지 알아본다. 사람마다 능력과 강점들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배들이 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활동들의 수준이 어떠했는지를 판단해 현재 자신이 행하고 있는 활동들의 수준을 그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그 각각의 선배들이 합격한 대학들에 뽑힐 수 있었던 그들만의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실상 명문대 합격생들에 대해 명백히 드러나는 데이터는 오직 일부이기 때문에 정작 왜 그 학생이 합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과목이나 성적 학교 내에서의 클럽활동 등은 쉽게 드러나 알 수 있지만 그중에서 무엇이 합격의 원인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그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많은 학생 또한 불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합격할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이 많아도 '이것이 바로 합격하는 데 기여한 절대적인 이유'라고 판단할 정도의 정보는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책에서 '행간을 읽듯'이 학생의 삶에서 '보이는 것 뒤에 숨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합격한 선배들의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들을 짐작해 보는 것은 위의 첫째부터 넷째까지의 일보다 중요하다. 이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첫째부터 넷째의 일들 즉 '합격할 만한 사람들 중에 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하면서 다섯번 째 즉 '어떤 이유로 선택될 것이가'를 전략적으로 구상해 봐야 한다.



대학이 뽑고 싶은 사람이 되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위의 첫 번째부터 네 번째 항목에 매달려 다섯 번째 항목 '나를 뽑히게 할 이유를 만드는 일'에 까지는 정작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일찍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학생은 고교 생활 전반에 대해 계획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로드맵을 만드는 초기부터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가 있다. 물론 학생에 따라서 명확한 길이 좀 더 수월하게 보일 수도 있고 또 매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수많은 학생을 진학지도한 경험에 의하면 얼추 유사한 조건들을 가진 학생들을 비교할 때 각 학생이 다니는 학교 가족상황 부모 수입과 재산 학생의 에세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합격할 이유와 합격 가능성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모든 조건들을 다 펼쳐놓고 숨은 이야기들을 다 들어보지 않으면 타인들은 "과연 왜 저 학생은 떨어지고 이 학생은 합격했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학생이나 학부모는 막연히 대입지원시에 어떤 모습을 갖춰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입학 사정관이 본인을 선택할 수 있는 타당하고도 확실한 이유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길 권한다.



입학 사정관이 보는 항목

많은 학생의 지원 서류를 읽어온 이 방면의 실력자인 입학 사정관들은 매의 눈으로 지원서를 살피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내린다. 이미 훌륭한 학생으로 평가받은 학생인지 학생이 해당 대학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학생의 장래 성공 가능성 또는 지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지 학생이 지원한 대학교가 학생의 꿈과 비전을 찾는 데 도움을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사정관들이 이런 마음으로만 학생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필요를 학생이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한 관심사다. 즉 학교가 필요로 하는 학생을 뽑는 것 또한 중요한 업무라는 뜻이다. 이들은 신입생 그룹의 다양성을 중요시한다. 그러기 위해선 신입생 개개인이 가능한 서로 다른 게 유리하다.

인종으로 치자면 백인 학교보다는 인종간 다양성이 강조되기를 원한다. 경제적으로도 부유층 뿐만이 아닌 계층 간 다양성을 원한다.

미 전국 방방곡곡 전세계 여러 나라를 대표할 학생들이 모여있기를 원한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들이 아닌 다양한 괴짜들이 모이기를 원한다. 음악을 잘하는 학생들도 있어야 오케스트라도 훌륭해질 것이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들도 있어야 학교팀들이 좋은 등수를 낼 수 있다. 과학을 잘하는 공부벌레 연구벌레들도 있어야 추후 노벨상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이다. 정치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실행하는 학생들도 있어야 학교 내 정치 클럽이 발전할 것이며 나중에 상원의원 후보가 나올 것이다. 사업 수완을 발휘할 사람도 있어야 추후 제2의 빌 게이츠가 탄생할 것이며 남을 위해 봉사헌신할 사람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할 사람도 개척자나 인권가도 있어야하고 학자도 있어야 한다.

유학생들 중에는 미국에 남아 미국을 위해 살 사람도 필요하고 또 고국으로 돌아가 지도자가 될 학생도 뽑으려 한다. 이렇게 명문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뽑힐 이유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경우에 자기의 모습이 그 카테고리에서는 독보적일 때에는 뽑힐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학이 뽑고자 하는 종류의 학생 카테고리에 지원자가 몰리면 합격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매우 우수한 학업과 학과외 활동은 기본으로 갖추고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학업 이외의 한두 가지 남다른 특성이 있고 그 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신의 뚜렷한 이유를 갖고 있으며 또한 그 대학이 나를 뽑아야 할 이유-즉 그 대학의 필요를 충족시킬 이유가 충분하다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의 신입생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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