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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지원자 유치 위한 대학간 경쟁치열해질 듯" 앞으로 바뀔 대학 홍보 정책들

[박 원장의 '에듀 코칭']
특별 기숙사 등 인센티브 제공
합격생 대상 홍보도 가능해져

지난 9월 26일부터 나흘동안 켄터키 루이스빌에서 진행된 전국대학입학상담협회(NACAC)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교육자들이 대입 관련 세미나를 듣고 있다. [NACAC 웹사이트]

지난 9월 26일부터 나흘동안 켄터키 루이스빌에서 진행된 전국대학입학상담협회(NACAC)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교육자들이 대입 관련 세미나를 듣고 있다. [NACAC 웹사이트]

지난달 켄터키 루이빌에서 열린 2019 전국대입카운슬링연합(NACAC) 콘퍼런스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천 명의 대입 사정관과 고등학교 대입 카운슬러들이 참가해 굵직굵직한 주제들로 설전을 벌이고 정보를 교환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몇 가지 화두들이 있어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먼저 연방법무부가 지난 2년 동안 조사한 NACAC의 위법적 행동이다. NACAC에서 회원 대학들에게 권고한 ‘도덕적 입학 규정안’ 중 4개가 독점금지법(Anti-trust Laws)에 의해 위법이라는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독점금지법은 공정한 자유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NACAC가 대학들에 권고했던 안들이 공정한 대학의 자유 경쟁에 위법이라고 법무부가 해석함에 따라 NACAC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4개 권고안을 즉각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대입과 관련된 규정을 바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내용은 얼리디시전에 대한 홍보다. NACAC은 그동안 대학들에 얼리디시전으로 지원 시 특별 인센티브를 적용해 더 많은 지원자를 유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해왔다.



예를 들어 얼리디시전을 하게 되면 특별한 기숙사를 제공하거나 포괄적인 학자금 보조 패키지 또는 장학금 등을 준다는 등이다.

또한 얼리디시전 합격률이 정기전형 원서보다 유리하다는 등의 유인성 프로모션은 쓰지 않도록 권고해왔다. 하지만 이 권고안이 폐기됨에 따라 멀지 않은 시기에 조기 입학 지원자 유치를 위한 대학들의 공격적인 경쟁을 보게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폐기되는 NACAC 권고안은 ‘대학에 합격한 지원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들 중 최선을 고려해 최종 입학 대학을 선택한다. 타 대학은 학생의 이런 결정을 존중하고, 최종 선택된 대학의 입학 사정들을 존중해 최종 결정을 한 학생들을 회유하려는 행동과 접근을 금한다’는 항목이다. NACAC 회원들은 앞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접근해 회유가 가능해진다.

 세 번째 폐기될 NACAC 권고안은 ‘5월 1일 최종 입학결정(SIR·Statement of Intent to Register) 이후 자신의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합격생에게 접근해 장학금이나 다른 입학 혜택을 빌미로 학생의 최종 선택을 회유하려는 행동을 금한다(대기자 학생 제외)’는 조항이다.

한동안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힘의 균형이 유지될 것 같지만 한 두 대학에서 공격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선다면 SIR의 효력성은 떨어지고 모든 대학들이 합의한 5월 1일 최종결정일 또한 효력을 잃어 혼돈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폐기될 NACAC의 권고안은 ‘이미 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편입을 권유하고 편입 혜택을 제공하는 인재 유치를 위한 행동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이 역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관심있게 지켜본 주제는 UC의 대입시험(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할지 여부다.

 UC 평이사회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SAT/ACT 성적의 실효성 조사와 장단점 연구를 착수했다. 태스크포스팀 소식은 작년 NACAC 콘퍼런스에서 첫 발표됐고 이후 UC는 지난 10개월간 연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17명의 UC 교수들과 한 명의 재학생 대표로 구성돼 있다. 교수진은 교육학, 뇌과학, 공학, 경제학, 사회학, 병리학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UC는 내년 상반기에 조사팀에서 제출할 결과와 권고안을 검토해 SAT/ACT 점수 제출 조항을 현행처럼 유지할지, 배제할지, 성적 사용법을 수정할 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조사팀에 단 한 명의 입학사정관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인데, 시험 성적을 입학 사정에 반영했던 실사용자인 입학 사정관이 최소 한 명은 조사팀에 포함돼 있었다면 균형있는 연구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입 사정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필수 조건에 넣어야 하는 여부는 늘 ‘뜨거운 감자’였다. 30년 전에도 SAT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는 대두됐지만 그 문제를 대처할 방안이 없었기에 대학들도 어쩔 수 없이 기존의 대입심사 과정에 계속 포함시켜왔다.

공통교과과정을 평가하는 주정부의 학력평가 시험(SBAC)이나 AP시험이 대체 시험으로 제시되지만 사실 SAT보다 실효성이 더 높은 대안이 없다면 UC는 대입점수를 선택사항으로 변경하는 데 주저할 수도 있다.

 많은 대학이 SAT/ACT를 필수 입학 조건에서 선택 조항으로 전환해도 아예 SAT/ACT 점수를 입학 심사 과정에서 제외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솔직히 선택항목으로 변경하는 대학들도 SAT/ACT의 순역할과 순기능을 결코 부정하지 못한다.

학생이 만약 우수한 시험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제출하길 여전히 권장하고 있다.

jay.park@eliteprep.com


제이 박 원장 / 라스베이거스 엘리트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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