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직종 아니면 H-1B 비자 '하늘의 별따기'
승인율 1·2·3위 컴퓨터 분야
일반 직업은 1.86명 꼴 취득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 연구소, 호텔 등에서는 인력 기근에 시달리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노동부의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H-1B 비자 통계에 따르면, 비자 신청 톱10 직업의 과반수가 STEM에 쏠려 있을 뿐 아니라 승인율도 2.5배 이상 높았다.
승인율 1·2·3위는 모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관련 직종이 휩쓸었다. 반면 H-1B 비자 취득자 중 STEM과 관계없는 직종 취업자는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는 1.86명꼴로 파악됐다.
통계에 따르면 2018 회계연도 기간에 신청한 H-1B 비자는 총 24만4484건이나 이중 8만2258건만 승인받았다. 3명 중 1명만 취득에 성공한 셈이다. 문제는 H-1B비자 승인율 자체가 33.6%로 낮은데다 STEM 분야가 아니고서는 H-1B 비자 취득률은 훨씬 낮아 일반 기업에서는 우수한 외국인 인력을 채용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비자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직종은 컴퓨터 시스템 애널리스트로, 4만8578명이 H-1B 비자를 접수했고 이중 19.9%인 9667명이 비자를 받았다. <표 참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3만1643개)에서는 4082개가, 컴퓨터 관련직(2만2583개)에서는 2078개의 비자가 승인됐다.
반면 STEM 분야가 아닌 직종의 경우 회계감사 분야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총 2만1925명이 신청해 1973명이 비자를 취득했다. 1379명의 H-1B 비자를 받은 경영애널리스트도 톱5에 들었다.
기업 인사관리(HR) 담당자들은 STEM 분야가 아닌 직종에서 숙련 외국인 노동자 구인은 이젠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들다며 인력충원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한 이민법 변호사는 "2017 회계연도에도 컴퓨터를 포함한 STEM 관련 직종의 H-1B 비자 취득률이 70%에 달했다"며 "2018회계연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걸 감안하면 올 4월에도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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