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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백기 든 NFL…구단주 회의서 '무릎 꿇기 논란' 출구전략 논의

프로풋볼(NFL) 구단주들과 선수들이 '무릎 꿇기'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17일 NFL 공식사이트인 NFL 닷컴은 'NFL 정례 구단주 회의가 18일 뉴욕의 맨해튼 호텔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디마우리스 스미스 NFL 선수노조 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번 구단주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연주 도중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를 비난한 상황에서 처음 열린다.

영국의 BBC는 "NFL 구단주들과 선수들이 '무릎 꿇기' 이슈와 관련한 타협안 마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무릎 꿇기'는 지난해 8월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시작했다. 캐퍼닉은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국가적 행위로 정의하고, 욕설을 섞어가며 국가연주 때 기립하지 않은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발언해 파문을 키웠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기 앞에 무릎을 꿇는 선수들은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의 강도를 연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적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은 흐려지고 사람들은 NFL 선수들의 항의를 국기와 국가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했다. 백악관과 전면전에서 결국 무릎을 꿇은 쪽은 NFL이었다.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선수들 편에 섰던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많은 팬처럼 우리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기립해야 한다는 식의 강제 규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립을 강제할 경우 선수들이 다른 항의 방법을 찾는다면 소용이 없다. 선수노조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그래서다. 선수들의 동의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백악관은 물론 국가관과 애국심 부족을 명분으로 떠나려는 후원사의 마음을 돌리면서도 선수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

조 록하트 NFL 대변인은 "매우 생산적인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전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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