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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와 풀잠자리 풀어놓으면 해충 억제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물은 조금씩 자주 보다는
한번에 넉넉히 주어야

정원에 물이 많이 필요한 때다. 이미 자리를 잡은 호건성(건조한 기후를 잘 견뎌내는 것) 식물과 토착식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물들에 충분한 물을 주도록 하고 특히 야채밭에도 물을 넉넉히 준다.

물을 주려면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는 한번에 넉넉히 주는 것이 좋다. 잔디나 일년초, 다년초, 관목 등 어디에나 마찬가지다. 조금씩 자주 주면 흙 표면에서 물이 바로 증발해 버릴 수 있어서 식물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뿌리가 깊이 자리 잡지 못하고 흙 표면 바로 밑에 얕은 뿌리로 남아있게 된다.

이달에는 많은 해충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진드기, 송충이, 달팽이, 괄태충 등 가장 흔한 해충 외에 삽주벌레(Thrips), 화이트플라이 등도 세심하게 살펴보고 스프레이를 해주도록 한다. 생태계를 파괴시키지 않는 유기적인 방법으로 해충을 억제하고 싶다면 정원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잡초를 없애며 해충을 쫓는 식물을 심도록 한다.

야채는 종류가 다른 것들을 매번 돌려가면서 심는다. 또한 해충을 잡아먹는 무당벌레와 풀잠자리를 풀어주도록 한다. 무당벌레는 너서리에서 작은 박스당 6달러에서 7달러에 판다. 냉장고 안 아래쪽 서랍에 30분에서 하루, 아니면 1주 정도까지 넣어두었다가 황혼녘에 풀어주면 무당벌레는 추운 냉장고 안에서 잠을 자다가 냉장고에서 꺼내고 10분 정도 지나면 잠에서 깨어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 2주 안에 정원에 화학 살충제를 뿌렸다면 2주가 지나기를 기다렸다가 풀어놓는다.



여명의 푸른 꽃 '다년생 나팔꽃'

차분하고 소박한 시골풍의 정겨운 꽃
가뭄에 강하고 흙에도 까다롭지 않아


나팔꽃(Morning Glory-Ipomoea)에는 일년생과 다년생, 야생 나팔꽃이 있는데 다년생 나팔꽃은 영어로 뜻을 그대로 담아 'perennial morning glory'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여명의 푸른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년생 나팔꽃은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이 원산지로 감기면서 올라가는 덩굴식물이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는 곳에서 잘 자라고 흙에는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심은 후에는 정기적으로 물을 주고 웬만큼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이면 물이 필요하다고 보일 때 주도록 한다.

한번 심어놓으면 해마다 꽃이 피고 가뭄에 강해 키우기 쉬운 꽃이지만 다른 나뭇가지들을 침범하며 뻗어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큰 방둑이나 벽, 철망 울타리를 가리기 위해 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야생 나팔꽃처럼 씨가 떨어져 번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심든지 소박한 시골풍의 정원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식물로 15피트에서 30피트까지 빠르고 왕성하게 자라며 잎은 짙은 녹색으로 하트모양이거나 세 개로 갈라진 잎이다. 봄에서 가을까지 깔때기 모양의 꽃이 피고 꽃이 활짝 열리면 밝은 블루였다가 하루가 끝날 때쯤 되면 분홍색을 띤 보라색으로 변한다. 씨를 틔워 키우면 1년 안에 꽃이 핀다.

'하루의 아름다움' 데이릴리

릴레이식으로 계속 피어 정원 밝혀줘
노랑·주황·분홍·보라색 등도 선보여


어느 지역에서나 폭넓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꽃이 장미와 데이릴리다.

데이릴리는 5월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9월 초까지 뜨거운 햇볕에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고 싱싱한 빛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다. 데이릴리의 학명은 그리스어로 '하루의 아름다움(Beauty for a Day)'이란 뜻이 들어있다. 일반명인 데이릴리에도 '하루(Day)'가 들어있는 것은 이 꽃이 하루 동안 핀다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꽃 한 송이는 하루 동안만 아름답게 핀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지만 꽃대에는 여러 개의 꽃이 있어서 한 송이가 지고나면 곧바로 다음 송이가 기다리고 있다가 계속해 피기 때문에 여름 내내 쉬지 않고 피어있게 된다. 최근에는 꽃송이가 하루 이상 피는 새로운 종류가 개발되고 있다.

데이릴리는 연중 어느 때라도 심을 수 있고 꽃이 피어있는 상태에서 심어도 좋다. 가을에 뿌리 가르기를 해서 심으면 다음해 여름이면 꽃이 핀다.

꽃의 색깔은 노란색과 오렌지색, 황갈색 꽃이 많지만 새롭게 개발된 자주색과 분홍색, 진홍색, 푸른 색, 흰색, 보라색 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데이릴리의 원산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1920년대 들어 품종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어 지금은 미국 내에서 장미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꽃이 되어있다.


고영아 / 조경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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