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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 급증"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2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8/08/21 18:53

국립의료원 암예방 가이드
암 사망자 중 66% 예방 가능
식습관ㆍ금연ㆍ운동이 중요

자궁경부암ㆍ간암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피할 수 있어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김자영 교수가 연구실에서 동료 연구원과 함께 실험하고 있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김자영 교수가 연구실에서 동료 연구원과 함께 실험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케이스의 66%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흡연이나 식습관과 같은 암 유발 위험 요인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강조되고 있어요. 자궁경부암이나 간암의 경우는 예방접종으로 암 발생률을 많이 낮출 수도 있습니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김자영 외과 교수(암 전문 과학자)는 그러나 한인들에게 암예방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한다. 현재 나와있는 미국립의료원(NIH)의 '암 예방 가이드'를 김 교수로부터 들어 보았다.

- NIH에서 발표한 암을 유발시키는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

"암을 일으키는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가 식습관(lifestyle)이고 둘째가 환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전적 특징(heredity)이다. 암 연구가 진행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암은 유전성보다는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 운동을 얼마나 하는가, 흡연을 하는가 등 '나의 생활 방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DNA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실험들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한 사람은 건강하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담배나 마약을 입에 대지 않았다. 다른 한 쌍둥이는 기름지고 단 음식에 잘 움직이지 않으면서 흡연, 마약을 했다. 연구결과는 한결같이 후자였다. 요즘 암에 대한 예방이 더 강조되고 있는 이유이다."

-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흡연, 기름기와 단 음식, 운동부족, 과체중과 비만을 나의 생활 속에서 배제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암 위험요소를 피할 때 그 사람이 암에 걸릴 수 있는 위험성도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케이스 중 14~20%는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다. 지금 미국인의 66%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 상태인 것을 고려할 때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또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암 사망자 중 약 33%가 잘못된 식습관(특히 기름진 음식)과 평소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기름진 음식을 조절하면서 평소 부지런히 움직이면 그만큼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암 예방을 위해서 어떻게 먹어야 하나.

"기름진 고기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술(알코올)을 제한해야 한다. 음주가 암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공통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매일 1회(one daily drink), 남성은 2회를 넘기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흡연자일 때 이 중 한 가지만 하는 사람보다 암 발생이 훨씬 많았다.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으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요즘 붉고 노랗고 진한 보라색을 강조하고 있다.그 이유는 예전에는 식물의 색과 영양소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가 진한 녹황색 색소에서 암을 예방해주는 성분을 찾아내면서 알록달록한 야채와 과일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 같은 색의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 미국에서 피부암에 대한 염려가 많은데 어떤 예방책이 나와있나.

"피부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 블록 로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이다. 외출 전 30분에 바르고 태양 아래에서는 2시간 간격으로 적당량을 발라 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정기검진을 할 때 등을 비롯해 몸에 붉은 점이 있는지 살펴 불규칙한 모양으로 커진다거나, 가끔 가렵다거나, 피가 난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본다."

- 암 중에서 미리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은 없나.

"몇가지가 있다.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특정 암의 경우는 미리 예방주사를 맞음으로써 발병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바이러스 예방 접종이다. 성관계를 갖지 않은 청소년기(11세~13세)에 3차례 맞으면 자궁경부암을 90%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령층의 아들이나 딸을 가진 부모들은 소아과에서 꼭 접종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 남자 아이도 맞아야 하나.

"물론이다. 자궁경부암 자체는 여성이 걸리지만 이 바이러스는 남자에게도 감염되기 때문이다. 아직 성관계를 갖지 않은 청소년기에 맞아야 면역이 된다. 그러나 때를 놓친 여성들이라도 HPV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하는데 그 이유는 90%까지는 아니더라도 면역체가 몸안에 만들어 지기 때문에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소아과에서는 다른 접종과 마찬가지로 이 나이가 되는 아이들에게 접종을 권하고 있다. 미국 부모들은 홍보가 잘 되어 있어서 소아과 의사가 말하면 그대로 하는데 아직 한국 부모 중에는 '우리 아이가 어린데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느냐' 하며 거부하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

- 한인들에게 많은 간암은 어떤가.

"특히 B형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형 간염예방 주사를 강력히 권하고 있다. A형은 간암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많지 않지만 C형 간염도 간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B형과 함께 C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권하고 있다."

- 암 예방 차원에서 꼭 받아야 하는 정기검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조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암들은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이고 남성은 전립선암, 고환암을 들 수 있다. 남녀 공통으로는 위, 결장 및 직장, 피부암 등이다."

- 새롭게 나와있는 암 연구 결과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LA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암에 대한 연구 결과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 전립선암과 유방암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개 암의 공통점은 호르몬(전립선은 남성호르몬, 유방은 여성호르몬)이다. 성호르몬은 음식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지방 성분)의 대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고기를 먹을 때 몸안에 많이 생성된다는 뜻이다. 이들 성호르몬은 유방암 세포와 전립선암 세포를 더 빠르게 증가시켜준다. 하버드대학 교수로 있을 때 쥐 실험을 했다. 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쥐에게 전립선암 세포를 주입시킨 결과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했다. 이것은 유방암에도 적용된다. 지방 섭취의 조절이 암 예방책으로 강조되는 이유를 말해준다."

- 암치료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없나.

"암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 중일 때에는 되도록 외부 접촉을 하지 말고 조용히 혼자 있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최근 연구 결과는 오히려 운동을 해도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우울증세에도 도움이 되었다. 또 암 수술로 오는 합병증이 많다 보니 점차 수술보다는 암을 서서히 조정해가는 치료방법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암세포도 조정, 치료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변화의 하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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