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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없는 소변, 소팔메토·라이코펜이 잡는다

"전립샘비대증에 좋은 소팔메토
전립샘암 위험 낮추는 오메가3
전립샘 조직 보호하는 라이코펜"

중년 남성의 필수 영양소

이른바 '남성 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립샘비대증 환자 수는 2012년 89만9183명에서 2016년 113만4082명으로 26%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는 30% 이상 늘었다. 전립샘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50대 남성 2명 중 1명이 경험한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전립샘 질환은 무엇보다 사전 관리와 전립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전립샘은 정액을 생산·배출하고 항염·항균 작용으로 요로 감염을 막아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근데 전립샘 일부가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가 생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다.

또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자주 깨기도 한다.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아 심해지면 불면증·우울증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전립샘비대증을 사전에 관리하려면 전립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대표적이다. 소팔메토는 오래전 북미 인디언이 민간요법으로 썼던 천연 야자수 열매다. 건강식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소팔메토는 전립샘비대증 치료제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와 유사하게 작용해 소변 속도 개선 등 이뇨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샘 조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서 증식·비대해지는데, 소팔메토가 DHT 생성량 자체를 감소시키고 전립샘과 DHT의 결합을 억제해 전립샘 크기를 감소시켜 전립샘비대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2001년 '비뇨기과(Urology)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국제 전립샘 증상 점수가 8점 이상인 45세 이상 성인 남성 85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소팔메토 추출물 320㎎을, 다른 한 그룹은 올리브오일 320㎎을 하루 2회씩 6개월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소팔메토 섭취군에서 전립샘 증상 점수가 4.4점 감소하고 삶의 질이 0.7점 개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립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의 기능성을 인정했다.

오메가3도 전립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 성분 중 하나다. 전립샘 비대를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동시에,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 전립샘암의 위험을 낮춘다. 이미 몇몇 역학 연구를 통해 오메가3 섭취와 전립샘암 발병 또는 전립샘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암세포 성장·전이 차단

2003년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학술지 '암역학, 생물표지, 예방'에 이에 관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미국 중년 남성(40~75세) 4만788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먹는 것이 전립샘암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으로부터 불포화지방산을 하루에 0.5g씩 섭취하는 경우 전이성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했다.

워싱턴주립대의 캐스린 마이어 약학과 교수는 '약리학-실험치료학 저널'을 통해 "배양된 전립샘암 세포를 오메가3 지방산에 노출시킨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암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유리지방산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 역시 전립샘 건강에 도움이 된다. 라이코펜은 전립샘의 노화를 막고 전립샘 조직을 보호한다. 체내 라이코펜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전립샘이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라이코펜을 보충하면 전립샘비대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아연·망간도 남성 건강을 돕는다. 아연이 결핍되면 남성의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간은 뼈와 연골 형성, 에너지 이용에 쓰이는 필수 미네랄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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