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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묵상하는 시간 갖는다

남가주사제협 주최 합동위령미사 진행
11월 위령성월 특강…4주 연속 특강도

가톨릭교회가 11월을 맞아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성월로 지낸다. 남가주 사제협의회는 오는 11월10일 오후 1시15분 컬버시티에 위치한 홀리크로스세미터리 성당에서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한다. 또 11월 4일부터 4주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성 아그네스 성당에서 '삶과 죽음'을 주제로 특강(참가비 10달러)을 연다. 최대제(사진) 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 신부에게 위령성월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가톨릭교회는 왜 위령성월을 지내는가.

"가톨릭교리에서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 즉 공동체를 뜻한다. 가톨릭교리에서는 3개 교회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교회와 성인들 즉 완전히 정화된 영혼들이 모인 천상교회 그리고 천상교회로 가기 전에 정화가 필요한 영혼들이 있는 연옥교회이다. 이 3개의 교회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돕는다.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한 가족이다. 위령성월에 우리 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연옥교회에 머물고 있는 영혼을 위해서이다. 영혼은 육체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정화를 위해서 기도와 선행을 할 수 없다. 육체가 있는 지상교회의 우리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와 선행을 함으로써 그 공로가 그들 영혼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줘서 천상교회로 간다고 믿고 기도하는 것이 가톨릭교리이다."

-어디에 근거가 있나.



"연옥교리는 구약성경 마카베오 하권 12장 41절부터 45절 사이에도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유다는 각 사람에게서 모금을 하여…그것을 속죄의 제사를 위한 비용으로 써 달라고 예루살렘으로 보냈다…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초기 교부들의 증언 기록에도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이 실려 있어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4세기 성 에프렘은 '형제들이여, 나 죽은 뒤에 기도로 도와 달라. 죽은 자의 영혼은 산 자의 기도로 큰 이익을 얻는다'고 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사도신경에서 '예수님이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는 신앙고백에서 '저승'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예수님의 구원을 기다림을 말해준다.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과 친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신자들도 있다.

"예수님이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다. 영혼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있다고 믿고 있다. 죽은 다음의 세상도 어느 누구도 증명할 수 없다. 이 또한 믿음의 문제란 뜻이다. 하느님을 왜 믿는가? 결국, 죽은 다음의 세계를 인정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내세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죽음 후의 세상과 현재의 삶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부모나 가족이 천상교회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그분들의 육체는 죽었지만 영혼에게는 죽음이 없다. 영혼은 생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따라서 그분들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다. 신자들에게 있어서 영혼과 영혼의 대화는 무엇인가? 기도가 아니겠는가. 확신이 서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그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 된다.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길 간절히 바라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이시기에 자녀의 조그마한 공로도 크게 보시어 받아주신다. 11월 한 달을 위령성월로 기념하면서 고인의 묘소를 찾아가, 그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권장하는 것도 천상, 연옥 그리고 지상교회가 서로 공로를 나눔으로써 모두 하느님 자녀로서 구원을 받아 결국 '한 공동체'를 이룬다는 믿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11월에 하는 남가주 합동 위령미사와 네 차례로 진행될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하는 특강을 들으면 많이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홀리 크로스 세미터리 주소: 5835 W. Slauson Ave. Culver City, LA.

▶문의: (323)731-4433 성 아그네스 사무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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