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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햇살ㆍ하얀 백사장…해변으로 가요

휴식과 해양스포츠에 적합
온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

새하얀 포말과 드넓은 백사장, 하늘의 뭉게구름까지.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마이애미의 사우스 비치, 한겨울에도 바닷물의 온도가 화씨 35도 대를 유지하니 연중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백종춘 객원기자

새하얀 포말과 드넓은 백사장, 하늘의 뭉게구름까지.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마이애미의 사우스 비치, 한겨울에도 바닷물의 온도가 화씨 35도 대를 유지하니 연중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백종춘 객원기자

과연 한 나라일까 싶을 정도로 풍경은 판이했다. 떠나 온 LA가 겨울 폭풍우로 몇 달째 몸살을 앓고 있던 올해 초, 마이애미 해변은 거짓말같이 푸르고도 싱싱했다. 새파란 하늘엔 갈매기 떼, 해변엔 새하얀 포말, 백사장엔 젊은이들이 강렬한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LA에서 2762마일, 자동차로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달려도 40시간이나 걸리는 대륙의 끝과 끝(coast to coast)은 이렇게 달랐다. 플로리다 반도의 끝자락에서 마이애미와는 비스케인 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마이애미 비치는 좁고도 긴 섬에 자리한 대서양 연안의 해변이다.

둥글게 호를 그리며 멕시코만으로 뻗어나간 플로리다 키스(Florida Keys)가 시작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마이애미 비치는 20세기 초 추운 북쪽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집중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한겨울에도 바닷물 온도가 화씨 35도 대를 유지하니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문객들로 항상 붐비는 사우스 비치는 장식미와 기능성, 화려함과 단순함이 공존하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물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오션 드라이브와 백사장 사이로는 산책로와 야자수, 비치발리볼 코트가 늘어서 있어 활기가 넘친다. 미국은 해안의 길이가 무려 1만2383마일(약 2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만큼 다양하고도 유명한 인기 해변이 즐비하다. 가족 휴가로 안성맞춤일 전국의 해변여행지를 소개한다.

머틀 비치, 사우스 캐롤라이나



동부 연안을 따라 62마일에 걸쳐 뻗어 나가는 '그랜드 스트랜드'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 머틀 비치는 카약, 패러세일링, 다이빙 등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가 풍성하다. 1.2마일 길이의 비치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감상하거나, 대관람차인 스카이휠을 타고 대서양과 도시의 야경을 즐겨도 좋겠다. 10마일의 해안을 따라 1000여 개나 되는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고, 하얗게 밤을 지새울 나이트라이프 명소들이 즐비하다. 아이들에게는 과학박물관을 비롯해서 수족관, 범퍼카 등 놀거리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머틀 비치는 골프광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 없다. 골프 다이제스트가 미국 퍼블릭 골프장 톱 100 중 하나로 꼽은 칼레도니아 앤 피시 클럽을 비롯해서 100개 이상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가 널려 있다.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버지니아비치, 버지니아

전형적인 해변 도시인 버지니아 비치는 워싱턴 D.C에서 단 몇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여행지다. 이곳에는 수심이 얕고 고요해서 가족이 함께 하기에 편안한 체서피크만 비치, 자전거나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산책로를 달리기에 좋을 리조트 비치, 그리고 남쪽의 한가로운 샌드브리지 비치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반긴다. 스토리 요새 안에 있는 케이프 헨리 등대를 방문하고, 퍼스트 랜딩 주립공원에서는 1607년 제임스타운 식민지를 건설한 개척자들이 처음으로 닻을 내린 현장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하푸나 비치, 하와이

하와이 빅 아일랜드를 찾는 이라면 꼭 들러야 할 해변이다. 파도가 높지 않아서 수영, 바디보딩, 스노클링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물놀이 해변으로 좋겠다. 200피트 넓이로 0.5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넓은 모래사장과 빼어난 풍광으로 인해 미국의 10대 해변으로 종종 꼽힌다. 온화한 기후로 인해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독립기념일에는 오후 6시부터 카일루아 베이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8시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하게 된다.

헌팅턴 비치, 캘리포니아

'서프 시티'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남가주의 이곳은 푸른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9.5마일 길이의 백사장으로 인해 비치 발리볼이나 서핑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연중 북적인다. 1800년대 소를 기르던 목장지대였던 것이 1900년대 들어 철도 부호였던 헨리 헌팅턴이 이 지역 토지의 대부분을 사들이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매년 7월 세계적인 서핑대회인 US오픈 서핑대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해서 이즈음이면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해변에 붙어 있는 볼사치카 자연생태 보호 구역은 조류를 비롯해서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다.

키웨스트, 플로리다

미 대륙의 최남단의 섬이자 가장 눈부신 해변으로 유명한 키웨스트는 수정같이 맑은 물과 산호초가 자랑거리다. 2마일 넓이로 4마일에 걸쳐 펼쳐진 키웨스트 해변은 스노클링과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자들을 만족시킨다. 마이애미에서 이곳에 이르는 1번 국도는 미국내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로 꼽힌다. 산호초의 바다 위로 113마일에 걸쳐 뻗은 섬들을 이어주는 이 도로는 42개의 해상 다리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세븐마일 브리지도 통과한다.

올드오차드 비치, 메인

대서양 연안을 따라 7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이 해변 휴양지는 미국인들의 여름 휴가지로 꼽히는 곳이다. 포틀랜드 남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1863년 세워진 역사적인 부두와 부두 산책로, 전통적인 뉴잉글랜드풍의 음식, 카니발 게임, 음악 감상, 고래 관찰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내내이 마을은 파머스 마켓, 콘서트, 지역 야구 경기 등을 포함하여 매일 지역 이벤트에 방문객을 초대하는데, 여름 내내 목요일마다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사진=해당 주 관광청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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