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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괜찮아, 정말

분주했던 어제보다

텅 비어있는 오늘이

한없이 마음 편해지는 날

그리움의 인사 포옹은 언제 실종되었나



무사해서 고맙다는 눈길로

뜨겁게 교감하는 순간이 어깨 너머 느껴질 때

참 친구 되어 살포시 기대어본다

때로는 살가운 한 마디

목 마르게 기다려 보았지만

찬란하게 도금된 쇼케이스의 보석보다

무더운 날 땀으로 흠뻑 젖은 당신의 체취가

한결 마음 푸근히 다가온다





오늘 그대 만나면

작은 위로 한마디 건네고 싶어

정말, 정말 괜찮아

곁에서 지켜줄테니

무작정 기다려지는 오후가

늦장마처럼 지루하구나

아! 늦은 비 그치기 전 그대 돌아와 준다면


유지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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