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원숭이 두뇌" 음모론 확산
전자칩 이식, 자폐증 유발 등
보건원장 "퍼질 것 예상못해"
CNN의 5월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싼값에 대량으로 보급돼도 이를 맞겠다는 미국인은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33%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CNN은 미국의 반백신주의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백신 음모론 중에는 백신에 원숭이 두뇌가 들어가 있다거나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중앙정보국(CIA)의 음모라는 주장이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에 눈에 보이지 않는 추적 문신(trackable tattoo)이 들어가 있다거나, 백신을 맞으면 외모가 흉측하게 일그러질 거라는 음모론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음모론의 단골 소재가 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관련한 것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인류에게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는 계획의 위장이고 그 배후에 게이츠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거브가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28%는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마이크로칩을 심으려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나 선전에 대처하려는 미 정부의 대응은 아직 더딘 실정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대중들의 (백신에 대한) 저항의 수준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며 “나는 그것(음모론)이 그처럼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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