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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증권 종류나 리스크 관리 방법 다양

401(k) 리스크 관리
브로커리지계좌 활용

위험 안고 주식·채권 등 직접 사고팔아
데이 트레이딩처럼 잦은 거래는 제한돼
개인엔 부담, 투자자문사 활용도 고려
증시와 채권시장이 둘 다 불투명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은 리스크(risk) 관리를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환경이다. 전통적으로 리스크 관리의 사각지대에 버려져 있는 군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에 있어 가장 일반적인 투자경험은 개인은퇴계좌(IRA)나 직장 은퇴플랜인 401(k)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보통 시장이 하락하면 속절없이 함께 손실을 보기 쉽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지만 가장 방치돼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이런 은퇴계좌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401(k) 안에서의 리스크 관리 = IRA는 상대적으로 옵션이 다양할 수 있다. 손실이 없는 지수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자금규모가 쌓이면 투자자문사(RIA)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투자할 수도 있다. 나름대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401(k)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401(k) 플랜은 일반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옵션, 펀드옵션들이 일정한 수로 정해져 있다. 이른바 플랫폼에 따라 제한 없이 시중의 펀드를 활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하지만 제약이 있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선택할 수 있는 펀드에 제약이 있다는 것 자체가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펀드옵션이 일정한 수와 종류로 정해져 있지 않고 투자옵션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꼭 리스크 관리가 수월해지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많아도 어떤 펀드를 어떻게 사서 내 은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타겟 펀드 = 선택할 수 있는 투자옵션이 많아도 실은 어렵다. 대부분 투자자는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에서부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래서 401(k) 플랜은 나이와 리스크 성향에 따라 이미 짜인 '펀드의 펀드'를 제공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이 기준으로 짜인 펀드를 '타겟 데이트(target date)' 펀드라 부르고 리스크 성향에 따라 짜인 펀드를 '타겟 리스크(target risk)' 펀드라고 흔히 부른다. 부르는 이름은 다를 수 있지만 개념은 동일하다. 타겟 데이트 펀드는 은퇴시기를 기준으로 2025, 2030, 2050 등 숫자와 함께 표시되는 것이 보통이다.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공격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크다. 해당 개인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주식형 비중이 큰 공격적 펀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이들 타겟 펀드들은 401(k)의 리스크 관리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이고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자산배치 이론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 현금자산 등의 구성비를 정하는 방식에 근거한 펀드들이다. 분산투자 원칙에 입각한 펀드인 셈이다. 이들 펀드는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상관성이 적은 환경에서는 그 기능을 나름 검증받았다고 할 것이다.
물론,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해주지는 못한다. 시장이 50% 빠졌을 때 60대 40 포트폴리오 역시 30% 이상 빠진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채권형 자산과 주식형 자산의 상관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는 그만큼 리스크 관리 효과가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잠재적으로는 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내가 하기 = 타겟 펀드 이외 할 수 있는 방법은 플랜에서 활용 가능한 펀드를 사고 팔며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어떤 펀드를 사는 문제뿐 아니라 판다면 언제 팔고, 바꾸면 언제 어떤 펀드로 바꿀지 등을 직접 결정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과제다.
펀드를 사고 파는 것도 401(k) 플랜 자체는 제약이 있다. '데이 트레이딩'처럼 너무 자주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회사의 플랜이 직원 각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브로커리지계좌(SDBA)를 제공하고 있을 경우라면 가능하다.
펀드뿐 아니라 ETF나 일반 주식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자칫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나오는 타이밍을 운좋게 잘 잡았다고 해도, 다시 들어가는 시간을 잡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손실 방어는 했지만 수익 동참에는 실패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손해나는 운용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브로커리지계좌와 자산관리 = 401(k) 플랜이 브로커리지계좌를 제공하고 있다면 조금은 나을 수 있다. 거래할 수 있는 증권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 방법 역시 더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01(k)의 브로커리지계좌는 자신이 직접 투자 리스크를 지고 주식, 채권, 펀드, ETF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시도해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대부분 투자자들은 이를 직접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문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문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자산운용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리스크 및 수익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자문사를 쓰는 것 역시 브로커리지계좌에 대해선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내가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고려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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