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연금상품'·'브로커리지 계좌' 투자 옵션 다양

401(k), IRA 이외 은퇴 저축 어떻게
'브로커리지'…적립한도 없고 선택 폭 넓어
'연금상품'…투자수익 인출까지 세금 유예
저축성 생명보험·부동산도 대체 수단 가능

은퇴를 위한 저축과 투자는 개인의 재정계획과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얼마를 모아야 하는 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목표에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미루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직장 은퇴플랜인 401(k)나 403(b), 개인 은퇴플랜인 IRA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꼭 401(k)나 IRA만이 은퇴저축 방법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401(k)가 없는 직장에 다닐 수도 있고, IRA가 모두에게 매력있는 플랜은 아닐 수도 있다.

전통적인 은퇴플랜이 아니더라도 은퇴저축에 활용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브로커리지 계좌

브로커리지 투자 계좌는 401(k)나 IRA처럼 세제혜택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s), 부동산 투자트러스트(REITs)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투자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의 401(k) 플랜은 대부분 20~30 개 내외의 뮤추얼펀드 안에서 골라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이런 펀드 메뉴 이외의 시중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아직 401(k) 같은 플랜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 브로커리지 계좌는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할 만할 것이다. 은퇴플랜들처럼 적립 한도가 없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또 장기 자본이득 세율은 대부분 투자자들의 일반 소득세율에 비해선 낮기 때문에 여전히 세제상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원한다면 이들 브로커리지 계좌는 투자자문사들의 자산운용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어뉴이티(annuity)

다양한 종류의 어뉴이티, 연금 상품이 시중에 있다. 적립금에 대한 공제혜택은 없지만,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은 인출시까지 유예 혜택을 받는다. 물론, IRA 등 은퇴계좌를 어뉴이티로 열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어뉴이티이기 때문이 아니라 IRA이기 때문에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IRA와 어뉴이티 모두 세금 유예 혜택이 있지만, 이중으로 혜택을 주진 않는다.

저축하는 방법에 따라 정해진 이자를 주는 어뉴이티가 있고, 시장과 연계해 수익을 주는 어뉴이티가 있다. 하나는 지수형 연금(FIA)으로 특정 시장지수의 성적에 따라 수익률을 계산해 준다. 직접 시장에 투자되지는 않기 때문에 손실은 없다.

다른 하나는 직접 시장에 투자되는 어뉴이티로 보통 투자성, 혹은 '베리어블(variable)' 어뉴이티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잠재적 수익률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시장등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risk)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투자성 어뉴이티는 상품 자체의 유지비용 역시 높을 수 있다. 연간 3~4% 정도의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그닥 놀랍지는 않다. 결과적으로 실질 수익률을 상당히 잠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런 유지비용이 싫다면 비용이 적게 드는 순수 투자용 베리어블 어뉴이티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부동산

부동산은 이미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재테크 수단이다. 401(k)나 IRA 등을 통해 투자해도 부동산 관련 펀드나 ETFs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부동산 투자트러스트(REITs) 역시 훌륭한 부동산 투자 방법이다.

펀드나 ETFs 등이 아니라 실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다. 임대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동산은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임대용 부동산은 지속적인 소득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나중에 가격이 오른 후 팔아 목돈을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입주자와의 분쟁이나 관리비용은 분명히 리스크다. 장기간 양질의 입주자를 확보, 유지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저축성 생명보험

저축성 생명보험은 좋은 상품으로 잘 디자인하면 은퇴플랜들보다 나을 수도 있다. 적립 한도도 없고, 인출시 세금도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비판이 있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보험관련 비용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IRA나 401(k)를 통한 뮤추얼 펀드 투자보다도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많은 돈을 인출할 수 있다.

비즈니스 투자

꼭 직접 사업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잘 운영되고 있는 사업체에 투자하고,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런 사업체의 수익성이나 성장 잠재력은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다. 때문에 기타 대체투자에 비해 수익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가장 높을 수 있다. 선택한 사업체가 반드시 성공하거나 지속성을 가질 지 여부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401(k)나 IRA가 아니더라도 은퇴저축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다. 회사 등에서 제공하는 은퇴플랜이 없다면 당연히 다양한 다른 방법들을 고려해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은퇴플랜을 통해 이미 저축을 하고 있더라도 추가적인 대체 투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내 필요와 목적에 맞는 방법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하도록 하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