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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누구나 치매환자 될 수 있어"

'소망소사이어티' 포럼 성황
조기진단·간병인 역할 중요

'환갑'이 무의미해진 세상이다. 100세 시대, 80은 돼야 고령층으로 불린다.

장수가 대세인 세상이지만 부작용도 속출한다. '치매'는 환자와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노인병으로 불린다.

21일 LA동양선교교회에서 열린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주최 치매포럼에 참석한 청중들 눈빛은 진중했다. '혹시 나도 치매가 아닐까' 되물어보는 모습이었다.

치매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증상을 뜻한다. 치매 환자 중 약 70%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겪는다. 사고하는 기능을 상실하면서 결국 신체 기능까지 파괴하는 '뇌의 장애'인 것이다.



이날 치매포럼에서는 강사들은 "시니어 스스로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 환자 대부분 '자신은 문제 없다'고 진단마저 거부한다. 그럴수록 가족과 간병인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커진다.

우선 고령자는 단기 기억상실을 허투루 넘기면 안 된다. ▶방금 전 일어난 일을 까먹거나 ▶손자·손녀 등 가족 이름을 되묻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똑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일상적인 일을 할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면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2015년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 9명 중 1명, 85세 3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치매 가족과 간병인 59%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반면 치매가 시작되면 환자는 평균 8년 뒤 사망한다. 환자와 가족 모두 치매를 제대로 공부하고 준비해야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김에린 임상사회복지사(MSW, LCSW)는 "한인사회는 아직도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으면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령자와 그 가족 모두 치매증상을 조기에 알아보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치매 증상이 시작된 고령자는 사회복지단체 도움을 받고, 특히 정신이 온전할 때 재산정리 등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은 관련 지식을 잘 습득해야 한다. 치매 환자에게 감정적 대응은 금물이다. 기억 상실이 진행되는 환자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 이상 간병이 힘들다는 판단이 들 때는 사회복지단체와 요양원 등 주변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는 자세도 중요하다.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은 "우리가 장수하는 시대를 살면서 치매 환자가 크게 늘었다. 시니어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치매 증상이 무엇인지 미리 공부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소망소사이어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오렌지카운티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치매교실을 열고 있다.

알츠하이머 그레이터LA는 치매 환자를 위한 비상전화(844-435-7259, 한국어 통역 가능)를 주7일, 24시간 운영한다.

▶소망소사이어티: (562)977-4580, www.somangsociety.org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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