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들이 많이 하는 후회…은퇴시기 장담 못해…'플랜B 세워라'
건강문제로 인한 실직 등
조기은퇴 대비해야
자녀·부모 재정보조 등
돌발 상황도 고려해야
▶구체적 재정계획이 없었다=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재정담당 매니저로 근무했던 드루 파커는 "은퇴 전 구체적인 은퇴재정 계획을 짜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은퇴 전에 알았다면 은퇴 후 발생하는 재정관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이들의 은퇴계획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상황과 사정에 맞게 구체적으로 재정계획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70세까지 일할 것이라 확신했다=미시건주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티모시 와이드맨은 60세 무렵 종신직 부교수로 승진했지만 얼마 못가 사임했다. 왼쪽다리 좌골신경통이 악화 된데다 당뇨로 인해 양쪽 발 신경이 손상돼 더 이상 강단에 서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그는 "소셜연금 수령액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70세까지는 일할 계획이었다"며 "이렇게 계획이 어긋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일찌감치 세워 놓지 못한 것이 후회 된다"고 말했다.
▶은퇴 후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호주에 거주하는 전직 경찰관 스테파니 커닝햄은 "은퇴 후 돈과 시간은 충분한데 문제는 그 시간과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것"이라며 "현재 새로운 취미활동에 도전해보고 내게 맞지 않으면 또 다른 것을 시도해보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패는 은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당분간은 뭘 하며 살아야 행복할지를 찾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하겠지만 조만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어를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점=사업체에서 회계담당으로 근무하다 은퇴 한 리사 파웰은 얼마 전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이 일이 얼마나 내게 잘 맞는지 알게 됐다"며 "왜 이제야 사업을 시작했는지 후회 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덕분에 은퇴 전보다 은퇴 후 일상이 훨씬 더 생산적이고 행복해졌다"고 귀띔했다.
▶돌발 상황을 고려치 않았다=기업체 CEO로 일하다 은퇴한 더크 코튼은 "은퇴 전엔 은퇴재정 투자에만 관심을 쏟느라 은퇴 후 발생할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며 "은퇴 후 부모나 성인자녀들에게 재정지원을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거액의 헬스케어 비용이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간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은퇴해 보니 돌발 상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장기적 관점으로 은퇴 후 위험요소를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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