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를 위한 가계 예산 세우기…적자 가계부 흑자 만들어 볼까
삶의 우선 순위 정해
다른 항목 지출 줄여야
비정기적 목돈 지출 위해
매월 일정액 저축 필요
▶고정 지출 파악하기=가계 예산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의 현 재정 상태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지난해 사용한 체크북과 신용카드 명세서 등을 통해 매월 혹은 매년 나가는 고정 지출부터 파악해야 한다.
즉 아파트 렌트비나 차 할부금, 메디케어 페이먼트, 셀폰 요금, 피트니스 회원권처럼 매월 같은 금액이 나가는 고정 지출부터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그런 다음 금액은 달라도 매월 지출해야 하는 항목, 예를 들어 전기 요금, 병원비, 식료품비, 반려동물 비용, 개스값, 문화생활비 등도 리스트로 만든 뒤 각 항목별로 1년 총액을 12로 나눠 월 평균 지출액을 파악하면 된다.
▶비정기적 지출 위해 저축 계획 세워야=해외여행이나 새 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 미리 예산을 세우고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지출 시 부담이 훨씬 덜하다.
즉 주택 또는 차 수리비, 선물비용, 여행경비 등 1년에 한 두 번씩 나가는 비정기적 지출 총액을 미리 파악해 예산을 세우고 필요한 금액을 매월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라이프스타일 파악하기=가계부를 써 보면 어떤 달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기도 하고 어떤 달은 미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1년 총 지출액은 당연히 수입에 맞춰 썼거나 혹은 수입보다 덜 소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지출이 수입을 초과했다면 이는 가계 경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음이다. 이럴 땐 무엇보다 가계 예산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예산 계획을 위해 자신의 재정상태를 들여다보면 지금껏 어떻게 돈을 써왔고 어느 항목을 줄일 수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가계 예산을 세울 때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소비 항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1년에 한 번 장거리 혹은 해외여행은 꼭 가야한다면 평소 외식비나 문화생활비를 줄이거나 렌트비가 저렴한 동네로 이사 가는 것과 같은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기 점검은 필수=예산만 잘 세운다고 가계재정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매월 체크하는 것. 그렇다고 이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가계 예산은 법적 문서가 아닌 지침서일 뿐이다. 즉 예산을 짜고 검토하는 것은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재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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