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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신 성바실 중앙한인성당 주임신부 인터뷰 "반모임은 '작은 교회'입니다"

속지주의 원칙에 근거 주거지가 기준
공동체 발전의 근본 틀로 자리잡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이후 복음화 실천의 하나로 강조된 것이 소공동체의 활성화였다. 신자들의 거주지를 기준(속지주의)으로 나누어진 소공동체가 바로 현재 각 성당에서 하고 있는 반모임이다. 남가주 천주교 사제 협의회(회장 최대제신부)에서도 올해 첫 정기모임에서 이것을 주제로 다루었다. 이민사회라는 특성하에서 어떻게 하면 반모임을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방안들이 진지하게 오고 갔다. 김창신 신부(아우구스티노ㆍ성바실 중앙한인성당 주임신부)로부터 반모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가톨릭교회에서 반모임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반모임'이라는 명칭은 한국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고 미국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반모임은 '소공동체(small christian community)'로 부른다. 미국교구에서는 각교구별로 소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전담부서가 따로 있다.

첫 시작은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교회에서 였다. 사제가 태부족인 상황에서 사목활동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신자들을 위해서 평신도 교리교사를 파견하여 그 지역의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평신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회의 새로운 단위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후 교회 안에서 '소공동체 운동'으로 확산되었는데 이 운동의 취지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천명한 가톨릭교회의 복음화 정신과 부합되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교회안의 '가장 작은 규모의 공동체 발전의 근본 틀(단위)'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의 반모임이다."

-한국 가톨릭교회에서는 언제부터 이 운동을 받아들였나.

"1992년부터 서울교구를 중심으로 첫 실시되었으니 올해로 26년째이다."

-반모임의 취지는 무엇인가.

"삶의 자리(거주하고 있는 곳)를 함께 하는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우리가 작은 교회'라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모여 복음을 나누고 그 말씀을 갖고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고 실천하는 복음화 공동체를 이루자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의 특징은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속지주의여서 '삶의 자리'를 기준으로 반모임이 형성된다."

-저번에 사제협의회에서 반모임에 관해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나.

"교회의 체질개선에 필요한 대안이 '반모임의 활성화'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실천 방안으로 비전공유, 구역과 반의 조직개편, 말씀 중심의 반모임, 반 중심의 사목구조 등이 제시되었다."

-이민사회에서 반모임 운영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차를 타고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또 구성원 특성상 젊은층만의 반모임, 또는 어르신들만의 반모임 등 속인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할 때가 있다.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달라서 운영상 어려움이 따른다."

-반모임의 리더인 반장은 어떤 자세로 봉사해야 하나.

"왜 반모임이 필요한지 반장부터 이해하고 있어야 겸손한 자세로 반원들을 대하며 봉사할 수 있다. 지시 혹은 훈시하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라는 뜻이다. 자칫 오락(잡담)을 일삼는 일반적인 사교모임으로 흐르지 않도록 철저히 말씀 중심의 나눔을 바탕으로 친교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반원들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나.

"교회의 체질개선을 위한 과정이자 대안인 만큼 시간과 인내와 노력이 각자에게 요구된다. 반모임이 '작은 교회'라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꾸준하게 참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 친교가 아닌 말씀 안에 머무르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해야 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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