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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이사회 의장 성추행 의혹 사임…유명모델 업턴 폭로

청바지 브랜드 게스(Guess) 공동창업자 폴 마르시아노(65)가 유명모델 케이트 업턴(25)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오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게스 측은 13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사회 의장인 마르시아노가 즉각 사직한다고 신고했다.

그동안 성추행 의혹을 자체 조사해온 게스는 "마르시아노가 과거 특정 기간에 모델, 사진작가 등과 소통하면서 그릇된 판단을 했고, 자신을 부적절한 행동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라고 말했다.

마르시아노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월 모델 업턴이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성추행 사례를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업턴은 당시 "2010년 게스 란제리 모델 촬영 때였는데 마르시아노가 강제로 내게 입맞춤을 하고 호텔 방으로 들어와서는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면서 "내가 마르시아노를 밀쳐내자 그는 '가슴이 진짜인 걸 확신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업턴은 마르시아노의 행동을 거부한 뒤 게스 모델에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마르시아노는 업턴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이후 사측 조사 과정에서 이사회 참석이 불허됐다. 마르시아노는 게스 지분 17%를 보유한 대주주다.

당시 촬영장 사진사였던 유 차이는 타임에 "업턴이 묘사한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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