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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와 술 한잔이요? 제가 거절합니다"

류현진의 숨은 조력자 김용일 씨
올해 개인 전담 트레이너로 활약

"류, 선천적으로 좋은 몸 가져"
"4월 자진 강판은 현명한 결정"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김용일 개인 트레이너 등과 함께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OSEN]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김용일 개인 트레이너 등과 함께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OSEN]

류현진(32.LA 다저스)의 올 시즌은 언뜻 줄타기를 연상시킨다. 사람들의 갈채를 받지만, 늘 아슬아슬함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반복된 수술과 부상 탓에 그의 건강 문제는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김용일 씨(53)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고용한 개인 전담 트레이너이기 때문이다.

김용일 씨는 최근 3년간 류현진의 겨울 훈련을 함께 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것이다.

그러다가 시즌 내내 함께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류현진의 제안으로 미국행이 결정됐다.



김 코치는 "선천적으로 류현진은 좋은 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불균형이 생겼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보다 유연성이 좋아지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신체적인 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그래도 수술 후 착실하게 훈련했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잘 관리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달 초 세인트루이스에서 내전근 통증 때문에 2회 도중에 마운드를 내려온 장면이다. 여기에 대해 김용일 씨는 "정말로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류현진의 대처를 칭찬했다.

김 씨는 "참고 던지려면 던질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다가 부상이 깊어지고, 장기화 될 우려가 있었다. 적절한 시점에서 스스로 잘 판단한 일이다. 덕분에 이후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신의 미국행에 대해서는 "류현진 전담 트레이너로서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했다. 내가 이제까지 공부했던 것들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선수들과의 적당한 거리감을 강조한다. "어떤 때는 선수들이 서운해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술자리에 어울릴 기회도 많다. 그러나 내 일은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어떤 자리나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한다는 건 피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예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는 직업적 소신도 들려줬다.

처음 해보는 LA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불편하거나, 외로운 점도 있다. 하지만 현진이가 많이 신경 써 준다. 그런 점에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경북체고 시절에는 양궁 선수였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트레이닝 파트 공부를 시작했다. 1989년 MBC 청룡에서 트레이너가 됐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을 거쳤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트레이너가 아닌 트레이닝 코치라는 직책을 갖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현진과 친분이 생긴 시점이기도 하다. 2018년 퇴사할 때까지 10년간 LG트윈스에서 일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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