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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조련사' 이기식, 미 최고 지도자 영예

미 양궁 국가대표 13년 지도
올림픽위 '올해의 코치' 뽑혀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코치상'을 한인 최초로 수상한 이기식 미국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19일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코치상'을 한인 최초로 수상한 이기식 미국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19일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하는 '2019년 올해의 코치'에 사상 최초로 한인이 뽑혔다.

19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미 국가대표 시상식(2019 Team USA Awards)'에서 미국 양궁국가대표팀의 이기식(62) 감독이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했다. 올림픽위원회(USOC)가 선정하는 올해의 코치상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올림픽 경기 전종목 지도자들 중 올림픽에 크게 공헌한 1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감독은 미국 내 양궁 지도자로서도 최초로 수상했다.

이 감독은 "미국에 와서 10년 넘게 코치로 활약했는데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한인으로서도, 양궁 코치로서도 최초 수상하게 돼 의미가 크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양궁계에서 최고의 지도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감독은 최고의 궁사들을 길러내며 올림픽 국가대표팀들의 메달 획득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1988년부터 한국 여자 양궁 국가 대표팀 코치를 맡은 그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대표 선수들이 모두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양궁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신궁'으로 불리며 양궁계의 전설로 알려진 김수녕도 이 감독의 제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호주팀을 이끌고 올림픽 무대를 밟아 호주 역사상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이란 쾌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종횡무진이었다. 당시 부임 첫해 이 감독은 미국팀을 세계 랭킹 2위로 끌어올리며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에서는 한국을 꺾고 은메달을 목에 걸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풍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지 경기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 감독이 퇴역한 항공모함 위에서 선수들을 훈련시켰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이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획득 목표로 선수들의 집중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 남자 국가 대표팀을 전담해왔던 그는 올 가을부터 여자대표팀까지 총괄 지도를 맡았고 지난달 남녀통합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또 이 감독은 최근 미 양궁협회와의 재계약을 통해 또 한번 미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됐다.

이 감독은 "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위한 선수단 트레이닝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금메달 후보로 유력한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과 집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림픽 때마다 금메달을 두고 한국과의 불가피한 대치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한국은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면서 "한국인이 타국 대표팀을 지도한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는다는 것은 옛말이다. 지금은 한국 양궁 대표팀과도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훈련에 전진하고 있다. 양궁 강국인 한국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가주에서 본인의 양궁 아카데미 'Joy Lee Archery Academy'를 운영하면서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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