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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 골프, 반바지 시대 열리나

유럽프로골프투어 던힐 챔피언십
섭씨 40도 폭염 때문에 '첫 허락'

유러피언투어 골프 대회에서 사상 처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이 허용된다. 연습 라운드나 프로암이 아닌 정규 대회에서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치른다.

유러피언투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이 28일부터 나흘간 남아공 음푸말랑가의 레오파드 크릭 골프 클럽에서 열렸다.

이 대회를 앞두고 양 투어는 선수들에게 정규 라운드에서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회 기간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고온 예보가 있는 것에 따른 전격적인 조치였다.

셸윈 나단 선샤인투어 커미셔너는 "이 결정을 지원해준 유러피언투어에 감사하다. 이는 앞으로 있을 골프에서도 훌륭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전면 도입까진 아니지만 유러피언투어 정식 대회에서 반바지 차림을 볼 수 있게 된 건 의미있는 일이다.

유러피언투어는 지난 2016년 1월,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에 한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바 있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는 "반바지 착용이 골프의 현대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선수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반바지를 착용하고 연습 라운드에 대거 나선 바 있다.

이어 2017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자신들이 주관하는 대회인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고, 결국 올해 초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산하 6개 투어까지 적용해 연습 라운드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159년 전통을 자랑하는 디 오픈도 올해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를 허용하면서 골프계의 '반바지 대세'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졌다.

다만 정식 대회에서 반바지 차림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다. 전통을 중시하는 골프계의 보수적인 기류에 정식 대회에 적용하기까진 쉽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날씨에 따른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해 유러피언투어는 파격적으로 볼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

남아공 출신 어니 엘스(50)는 "내 유럽 친구들을 위한 혹서"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위대한 뉴스다. 이번 조치는 오래도록 전 세계에서 회자될 것이다"고 반색했다. 이번 조치가 반바지 전면 도입으로 이어지는 시점을 더 앞당기게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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