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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089> 백스윙크기와 오른발 밀림에 각별한 주의 필요

경사지 벙커샷

미국 내 골프서적 중 베스트셀러는 벤 호건 (Ben Hogan)의 '모던골프'가 단연 1위다. 원심력을 이용한 이론의 대가이며 실전에서도 강한 당대의 최고 프로 호건은 그의 일기 중 "훅과 샌드샷으로 고민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서술했다.

'골프천재' 샘 스나이드도 "호건은 체격도 다른 골퍼보다 월등히 좋은 편도 아니었으며 그는 단지 노력형 골퍼였다"며 "결과보다 원인을 중시했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몇 일 밤을 세웠다"고 전했다.

'흐트러짐이 없는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골프자세'는 지금도 골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번 실수도 대충 넘기질 않고 원인을 연구분석하며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인내심이 있어야 진정한 골퍼의 거듭날 수 있다.



골프코스에는 많은 함정이 있고 그 함정에 빠지면 급하게 탈출을 시도하다 도리어 악한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벙커의 오르막에 볼이 '푹' 박힌 것과, 급경사 내리막에 걸린 볼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이런 상황은 비단 주말골퍼뿐 아니라 프로들도 샷에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상황이 어떠하던 기본만 올바르게 숙지하고 있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깔끔한 샷으로 벙커를 탈출, 핀(pin)옆에 볼을 붙일 수도 있다.

왼쪽이 높으면 당연히 왼발이 높아지고 체중의 거의가 오른발에 남게 된다. 오른발에 체중이 쏠리면 상체도 우측으로 기울어져 상대적으로 클럽의 타면 (face)도 함께 열려 클럽 각도도 열리게 된다.

즉 52도의 샌드웨지라면 60도 심지어는 그 이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사도 때문에 모래두께 조절이 어려워 샷을 한다 해도 볼은 떴다가 다시 제자리에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린에서는 그린의 구성을 알아야 하듯 모래에서는 모래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샌드웨지 바닥 면은 그 폭이 넓다. 넓은 바닥 면이 모레를 파고 들을 때 저항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땅을 팔 때 사용하는 곡괭이는 뾰족한 면과 넓적한 면이 있다. 뾰족한 쪽을 이용해 땅을 찍으면 깊이 들어가고 반대쪽으로 찍어보면 깊이 들어가질 않는다.

샌드샷도 이 같은 맥락이며 클럽 바닥 면이 모래를 파고 들어갈 때 바닥 면이 모래의 저항력을 이기지 못해 클럽의 타면이 열려 거리의 손실과 함께 구질도 의도했던 방향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따라서 오르막경사도 벙커샷은 볼에 클럽을 세트 (set)할 때 타면이 볼을 덮어 감싸듯 해야 치는 순간 타면의 각도가 정상으로 유지된다.

클럽타면이 모래에 접촉하고 볼 밑의 모래를 파고들어갈 모래의 저항력 때문에 타면은 자연히 열리게 되므로 이 열림을 방지하기 위해 클럽타면을 직각이나 이보다 더 닫은 상태로 샷을 해야 비 거리는 물론 방향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경사면에서 주의해야할 것은 모래를 밟고 있는 오른발에 체중이 쏠려, 샷을 하는 순간 스탠스가 미끄러지기 때문에 체중을 오른쪽 발바닥 안쪽으로 모아 견고함을 지키며백스윙의 크기도 ¾이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경사도에 박힌 볼은 백 스핀(back spin)걸기가 까다롭고 거리조절 역시 어려워 일단은 그린에 올린다는 마음이 앞서야 하며 어떠한 상황의 벙커샷도 볼을 "퍼" 올리려거나 "살짝" 띄우려는 마음이 앞서면 실수의 확률이 높아 클럽바닥 면이 모래를 튕기며 폭발시키는 이른바 팝샷(pop shot)으로 마무리 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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