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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에게 대통령 물려주려던 무가베 가택연금돼 군부와 과도정부 논의 중

군부의 쿠데타 이후 가택 연금 상태인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군부와 권력 이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짐바브웨의 친정부 매체 헤럴드신문은 16일(현지시간) 무가베 대통령이 군부 인사들과 함께 자택에서 정국 수습을 논의 중인 사진을 발행했다. 전날 발생한 쿠데타 이후 무가베의 근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럴드 편집장 체사르 즈바이는 이 사진을 트위터로도 공개했다고 CNN은 전했다.

무가베는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 등과 함께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사진 속에는 과도정부 구성을 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마 가톨릭 사제와 남아공 특사 2명도 보인다고 CNN이 전했다. 무가베가 아직 하야 성명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군부 측이 그를 설득하는 중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외신들은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전 부통령이 과도정부 대표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해임된 직후 해외로 도피했다 귀국한 음난가그와는 망명 중인 야당 민주변화동맹(MDC) 지도자 모건 창기라이와도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난가그와로 권력 이양이 유력시되면서 집권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측의 '탈무가베'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CNN은 이번 주말 수도 하라레에서 여당 측 지원을 받는 전쟁용사협회의 친위 시위가 대규모로 열린다고 보도했다. 앞서 무가베의 후계자로 그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를 지지해온 Zanu-PF 산하 청년동맹도 이날 TV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무가베의 타자원으로 일하다가 연애를 시작한 그레이스는 그동안 사치스러운 생활과 폭행 혐의 등으로 각종 논란을 불러왔다.

무가베의 첫째 부인이 죽고 4년 후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며 영부인 자리에 오른 그레이스는 '구찌 그레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사치스러운 명품을 좋아했다. 지난해에는 결혼 20주년 기념 선물로 135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분쟁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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