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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작됐나?

FBI 수사관 문자 내용 공개
트럼프에 '바보', '역겨운 인간'
"당선 대처 방안 모색해야…"

연방수사국(FBI) 피터 스트로크 수사관이 '안티 트럼프' 문자를 주고 받아 지난해 특검에서 퇴출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스트로크와 FBI 관계자 일부가 러시아 내통 스캔들 자체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스트로크는 지난해 FBI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등 관련 수사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이같은 의혹은 스트로크가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제기됐다.

스트로크는 지난 2016년 8월 15일 페이지에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된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앤디(앤드류 맥케이브 FBI 부국장)의 사무실에서 대안적인 길을 모색해야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스트로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보(idiot)” “역겨운 인간(loathsome human)” 등으로 표현했으며, "만일을 대비해 '보험(insurance)'을 들어두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계 관계자들은 스트로크가 언급한 '보험'이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확고한 안티 트럼프 성향의 스트로크와 FBI 부국장인 맥케이브가 회동한 사실도 당시 FBI의 편향 수사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당 메세지를 주고 받았던 지난해 8월, FBI와 오바마 행정부 법무부는 트럼프 당시 후보 관련 문건을 건네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트럼프 캠페인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이 문건은 전 영국 정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이 제공했는데, 문건 작성에는 힐러리 캠페인과 민주당전국위원회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틸은 선거 후보들의 신상털이 및 뒷조사를 하는 정보업체 퓨전GPS에 고용돼 '트럼프 X파일'을 만들어냈다.

내셔널 리뷰 매거진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으로 재직한 브루스 오어의 부인 넬리 오어가 트럼프 X파일 작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러시아 애널리스트인 넬리 오어는 '안티 트럼프'로 알려진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장관의 오른팔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올해 3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트럼프 X파일은 외설적이고 증명되지 않은 문건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동안,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메일 사건에 대해 영장·소환장도 발부하지 않았으며, 해킹 당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도 않았다.

이같은 정황이 속속 밝혀지자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언론과 네티즌들은 스트로크가 재직하던 당시 코미 전 FBI 국장이 정치적 편향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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