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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급증하는 '맥도날드 난민'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08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8/07 18:36

천정부지 집값·냉방비에
직장인들도 매장서 잠 자

천정부지 집값과 렌트비에 맥도널드 매장에서 밤을 보내는 홍콩인이 급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청년회의소(JCI) 홍콩 지부가 지난 6월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른바 '맥난민'(McRefugee)이라 불리는 홍콩인들이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조사 때보다 무려 6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맥난민은 맥도널드와 난민을 합성한 단어로 노숙자들이 24시간 열려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JCI 6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영업하는 홍콩 내 110개 맥도널드 매장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밤을 지새운 홍콩인은 33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같은 조사 때 57명보다 6배 늘어난 인원으로 특히 홍콩 취안완 구에서는 맥난민이 3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안완 구는 지난해 9월 아파트 분양 당시 12평~23평 아파트가 8억7000만원에서 20억8000만원에 달한 곳으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곳으로 유명하다.

더 놀라운 점은 맥난민 상당수는 집이 있고 일정 소득이 있는 취업자였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19~79세 맥난민 53명의 57%는 직장이 있었고, 71%가 유주택자 또는 세입자였다.

이들은 자신의 거주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 밤마다 맥도널드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CI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비싼 임차료를 내고도 아파트 방 한 칸밖에 빌릴 수 없는 등 모든 주거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맥난민 생활을 하는 한 홍콩인은 "사는 아파트 방에 창문이 전혀 없는 데다, 주인이 터무니없이 비싼 에어컨 전기요금을 매기는 바람에 에어컨도 틀지 못해 맥도널드 매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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