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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탐험? 미국인, 원시부족 화살 맞고 사망

인도양 센티넬 섬에 사는
6만 년 고립 멸종위기 부족
접근 금지 어기고 몰래 상륙

앨라배마주에 사는 20대 미국인이 수만 년간 고립 생활을 해온 인도양 섬의 원주민과 접촉하려다 그들이 쏜 화살에 맞고 사망했다고 B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존 앨런 차우(27)라는 이 남성은 지난 16일 인도 벵갈만에 있는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의 북 센티넬 섬에 상륙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섬에는 거의 6만년 가까이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수렵 채집을 하며 원시 상태로 살고 있는 멸종 위기의 부족민이 살고 있는데 인도 정부는 이들 삶의 방식을 존중해 외부인이 부족 거주지 인근 5㎞ 내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족민과의 접촉이 불법이라 그들의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BBC방송은 센티넬족이 세상과 완전히 격리된 채 살았기 때문에 외부와 접촉하는 즉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감기 같은 흔한 질병에도 면역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 때문에 인도 정부도 쓰나미 등이 발생했을 때 생존 여부만을 알아보는 선에 그치고 있다며 헬리콥터가 땅에 가까이 내려갈 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오면 부족민이 살아있다는 표지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섬 원주민 수는 50~1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원주민에 피살된 남성은 어부들을 매수해 섬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가 원주민을 만나려한 이유는 설명이 갈리고 있다.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선교사인 그가 기독교를 전도하기 위해 섬에 올랐다고 했지만 다른 언론은 그를 오지여행을 즐기는 탐험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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