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방기관 문 닫는다…부시 전 대통령 ‘애도의 날’

트럼프 부부도 장례식 참석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이 열리는 5일 연방기관이 문을 닫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연방기관은 휴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 등 연방기관의 뉴욕·뉴저지 지역 업무도 하루 중단된다.

연방의회도 이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취소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도 5일 휴장을 결정했다.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워싱턴DC로 옮겨져 국립성당에서 ‘국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진다.

부시 전 대통령은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불편했으나 장례식에 초대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타계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는 생전 관계가 좋지 않았던 탓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도 관계가 편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예비선거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 젭 부시 후보와 맞붙었을 때 부시 가문을 깎아 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에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시 가문은 ‘통합’의 뜻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장례식에 초대한 것이라고 CNN방송 등은 풀이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막말’을 퍼부어 온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셸 오바마 여사 등 수 많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장례식에서 마주쳐야 한다.


박종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