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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명칭, 왕관 모양 라틴어에서 따왔다

바이러스 이름짓기 기준 무엇인가
차별 방지위해 지역-개인-종교명'NO'

병균-전염병 이름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이어가는 주제다. 공식명칭은 COVID-19로 통한다. 그렇지만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신종 바이러스는 왕관(영어로는 크라운)을 뜻하는 라틴어-스페인어에서 유래됐다. 현미경으로 관찰할때 표면이 왕관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어 약자는 코로나-바이러스-질병의 앞부분과 2019년 발생했다는 의미의 숫자가 합쳐 이뤄졌다. 한글로는 '코로나-일구'로 발음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5년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지역-짐승-민족-개인-집단-종교 이름이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 각종 차별과 편견을 막기 위해서다. 또 외우기 쉽고 부르기 편해야 한다.



초창기에는 박쥐를 실험하고, 심지어 먹어 치우기도 한 진원지 우한을 빗대 '우한 바이러스'로 통했다. 발원지 중국에서는 '신형 관상 병독 감염 폐렴'으로 불린다. 번역하면 '새로운 왕관 모습의 병균 감염 폐병'이란 뜻이다.

5년전 발생한 메르스는 한때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통했다. 2012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프리카 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였다. 우간다 지카 숲에서 발병한 지카 바이러스도 같은 이유다. 지카는 오히려 남미 브라질에서 훨씬 더 많이 퍼졌다.

2009년 돼지독감 역시 공식명칭은 H1N1이었고 돼지와는 아무 상관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였던 1918년 스페인 독감도 다른 나라에서 생겼지만 확산방지를 위해 가장 열심히 보도했던 나라가 억울한 피해자(?)가 된 케이스다.

한편 중국을 유달리 싫어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원칙을 깡그리 무시한채 대놓고 '차이나 바이러스'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미주 각 지역에서 중국인은 물론, 한인과 아시안들이 학교-공원-마켓-산책로 등지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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