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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마약값도 올랐다

검문 강화…육로·항공 차단
일손 없어 제조 및 생산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편 감소 등으로 불법 마약 밀매가 어려워지며 가격이 인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각지의 마약 생산 및 밀수 방식에 복합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헤로인과 같은 오피오이드 종류는 주로 육로로 수송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검문 등 육상 운송을 방해하는 요소가 늘어나자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모양새다. 최근 인도양에서 헤로인 압수량이 늘어난 것은 유럽에서 해상을 통한 밀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편 축소는 한국, 일본, 호주 등지에서의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마약 밀반입에 “특히 급격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약 제조 과정도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세계 최대 헤로인 생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선 주로 3~6월에 아편을 수확하는데 일손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UNODC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이미 아프간 서남부 지역에선 양귀비를 딸 사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의 주 재배지인 남미 국가들은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콜롬비아 동부에선 코카인 재배에 필수적인 휘발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밀수해 들여오지 못하면서 코카인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반대로 볼리비아는 정치적 혼란 상황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일어나 정부가 코카나무 재배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세계 각지의 소매 단계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순도는 떨어진 반면 가격은 올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약 복용자들은 헤로인에서 합성 오피오이드로 갈아타는 등 사용하는 종류를 바꾸거나 약물 치료에 접근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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