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데스크 칼럼] 투표 참여가 정답이다

존 리우 전 뉴욕시 감사원장이 2년 만에 주 상원의원에 다시 도전한다.

지지 여부를 떠나 상당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는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의 복귀는 환영할 만하다.

물론, 현역인 토니 아벨라 의원이 한인사회나 지역구 주민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 왔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지금보다 약했을 때 아벨라 의원이 한인사회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적 입장을 취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아벨라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공화당 의원들과 뜻을 함께한 독립민주컨퍼런스에 있으면서 주 전체 정책 이슈에서 뉴욕주 드림법안이나 불법체류자 운전면허 발급 허용 법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의 염원이 담긴 법안이 좌초되는 데 일조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리우 예비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한인사회에는 리우 전 감사원장 지지자도 있고, 아벨라 의원 지지자도 있다. 더 나아가 공화당 지지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신념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지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한인사회가 이 부분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억지일 수 있다.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누구를 지지하던 간에 자격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것만은 한인사회 내부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다.

정치인은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의 목소리에 결코 귀 기울이지 않는다.

100년 가까이 백인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사정관의 편견.선입견이나 부정이 개입될 여지를 배제하기 위해 1934년 이후에는 주법에 따라 오직 시험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해 온 뉴욕시 특목고에서 최근 새삼스럽게 입시 폐지가 거론되는 이유는 이 제도가 갑자기 정의롭지 못한 제도로 평가됐기 때문이 아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의 몰표를 받아 백인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받은 크리스틴 퀸 전 시의장을 물리치고 시장이 됐다. 따라서 재선을 위해서는 히스패닉.흑인 유권자의 표심에 어필하는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다.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뉴욕시의 히스패닉 인구는 약 29%, 흑인은 약 26%로 절반이 넘는 55%다. 아시안은 13%에 못 미친다.

대통령 선거가 없는 해에는 대체로 투표율이 낮다. 따라서 한인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면, 실제 한인 비율보다 훨씬 큰 정치력을 행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가 당선되든 한인 사회에 우호적인 정책을 택할 수 밖에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표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답이다.


박기수 부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