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진보파 득세로 독립민주컨퍼런스 의원들 몰아냈다

IDC 소속 의원 8명 중 6명 패배
몇 배 많은 자금 쓰고도 표심 못 얻어

13일 열린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이 크게 약진하면서, 그 동안 주상원에서 민주당 간판을 걸고 공화당과 손잡았던 전 독립민주컨퍼런스(IDC) 소속 의원들이 대거 축출됐다.

젊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책을 추진할 인물을 선출하려는 '블루 웨이브(Blue Wave)'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센 가운데, 이날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는 번번이 진보 어젠다가 주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전 IDC 소속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이뤄졌다.

그 결과, IDC가 지난 4월 공식 해체되고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복귀했지만 8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11선거구의 토니 아벨라 의원 등 6명이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은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에다 도전자들보다 몇 배로 많은 선거자금을 썼지만, 돌아서 버린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DC 대표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제프 클라인(34선거구) 의원이 2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돈을 쓰고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보좌관을 역임한 여성 변호사 알레산드라 비아기 후보에게 득표율 10%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사실이 성난 민심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아기 후보는 클라인 의원에 비해 10% 정도에 불과한 선거자금을 사용했다.

이 외에 4선의 아벨라 의원을 비롯해, 주하원 4선과 주상원 5선을 역임한 퀸즈의 호세 페랄타(13선거구), 브루클린의 제시 해밀턴(20선거구), 맨해튼의 마리솔 알칸타라(31선거구), 시라큐스의 데이비드 발레스키(53선거구)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전 IDC 소속 의원 가운데 예비선거의 고비를 넘긴 사람은 스태튼아일랜드의 다이앤 사비노(23선거구) 의원과 라클랜드카운티의 데이비드 칼루치(38선거구) 의원 둘 뿐이다.

이밖에 IDC 소속이 아님에도 브루클린의 마틴 딜런(18선거구) 의원도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한 27세의 줄리아 살라자르 후보에게 패배했다.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의 급진적 성향의 후보인 이 도전자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쿠오모 주지사와 같은 주류의 온건한 정책에 반대하며 오히려 주지사에 적대적인 노동가정당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주지사 예비선거 후보 신시아 닉슨이나 주검찰총장 예비선거 후보 제퍼 티치아웃 등은 이날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주상원 선거에서 진보파의 약진으로 올바니에 새로운 정치 지형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민주당 내 예비선거에서 진보파가 큰 승리를 거뒀다고 해서 당장 주상원에서 진보 어젠다가 통과된다고 볼 수는 없다. 본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을 빼앗지 못하면 여전히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군림하게 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진보파의 약진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뉴욕 유권자들의 반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탈락시키려는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몰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