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빌 드블라지오 시장 정전 늑장 대응 구설수

아이오와주서 대선 캠페인…다음날 복귀
주민들 "드블라지오 오늘도 뉴욕에 없어"
시장 유세에 시경 대동해 시민 세금 줄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왼쪽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저녁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전력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날 아침 팀 카울리 콘에디슨 회장의 정전 발생 관련 설명을 듣고 있는 빌 드블라지오 시장(왼쪽). [사진 주지사실·AP]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왼쪽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저녁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전력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날 아침 팀 카울리 콘에디슨 회장의 정전 발생 관련 설명을 듣고 있는 빌 드블라지오 시장(왼쪽). [사진 주지사실·AP]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13일 맨해튼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당시 선거유세를 위해 타 주에 출타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전 발생 수시간이 지나도록 뉴욕시 복귀를 결정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6시47분경 맨해튼 5애비뉴 서쪽방향으로 40스트리트부터 72스트리트 사이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 일대는 업소·가정집은 물론, 가로등과 전철 등 기반 시설도 전력을 잃어 약 7만3000가구가 영향을 받았다.

<본지 7월 15일자 a1면>

당시 뉴욕시로부터 1000여 마일 떨어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대선 유세 중이던 드블라지오 시장은 오후 9시경 CNN 기자가 뉴욕으로 복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상황 파악을 하고 있으며 1시간 내로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장은 9시30분쯤 약 7만2000명의 주민에게 전력 공급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은 후 뉴욕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유추된다. 정전이 발생한 지 3시간이 다 돼가는 시점이다.



시장은 이날 조기복귀를 위해 차편으로 시카고로 이동한 후 비행기 편으로 다음날 오전에야 뉴욕시에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42년 전인 1977년 7월 13일 발생한 뉴욕 대정전과 같은 날 발생한 정전에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회상하며 시장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하염없이 길어진 줄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서로에게 "77년에 당신은 어디 있었느냐"라고 묻는 한편 "대통령 선거에 나선 드블라지오는 오늘도 뉴욕에 없다"는 등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장의 부재가 주목받는 동안 다른 정치인들은 앞다퉈 존재감을 드러냈다.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은 발생하게 마련이며 (시장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you have to be on site)"고 발언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정전 발생 직후 주 경찰(State Trooper) 200명과 조명타워 50개를 정전 지역에 파견한 후 당일 밤에 뉴욕시에 도착했다.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은 "(시장의 부재는) 뉴욕시장직과 다른 자리를 위한 지원을 겸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발언해 시장의 부재를 꼬집었다.

한편 온라인 매체 더시티(The City)는 시장이 지난 5월 대선 출마를 발표한 후 그의 대선 유세에 뉴욕시민의 세금 10만여 달러가 들어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시장의 대선 캠페인 측이 시장과 시장 부인 셜리 매클레이 및 선거 캠페인 직원 등의 경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시장 부부의 보안을 위한 뉴욕시경의 경비는 시정부가 지급하므로 시장의 대선 유세에 시민들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