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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종 분리, 스크린 시스템 때문"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6/20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8/06/19 17:09

NYT "영재 교육 치중 영향"
공립교 830개 중 190여 개
아시안·백인 진학률 높고
흑인·히스패닉계는 낮아

중학교 8학년 학과 성적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타운센드해리스 고교. [학교 웹사이트 캡처]

중학교 8학년 학과 성적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타운센드해리스 고교. [학교 웹사이트 캡처]

학과 성적 등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스크린(Screen)’ 시스템이 뉴욕시 공립교 인종 분리 현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19일 뉴욕타임스(NYT)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시스템(스크린 시스템)이 뉴욕시 공립교의 인종분리(segregation)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체 830여 개 공립중·고교 가운데 190여 학교가 ‘스크린’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5개 학교 중 한 개 꼴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학교의 대부분은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몰려 있으며 재학생은 아시안과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에 있는 타운센드해리스 고교 역시 중학교 8학년 학과 성적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보통 커트라인은 GPA 97점으로 알려져 있다.

션 P 코코란 뉴욕대학교(NYU) 경제교육정책과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1회 실시되는 시험(SHSAT)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8곳)를 포함해 스크린 시스템을 통해 학생을 뽑는 뉴욕시 고교는 지난 2017년 기준 112곳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1997년(27개교)에 비해 세 배 가량 늘었으며 이들 학교 대부분은 GPA가 90점을 넘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수의 공립교가 스크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도시는 전국에서 뉴욕시가 유일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뉴욕시 다음으로 규모가 큰 로스앤젤레스는 최상 수준(Highly Gifted)의 영재 고등학교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스턴은 7곳, 시애틀은 2개 초등학교에서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시도 지난 1970년대까지는 대부분 학생들이 거주지 학군(Zoned) 내 초·중·고교로 진학했다. 하지만 1980~1990년대 이른바 ‘에듀케이션 옵션(Education Option)’으로 불리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일기 시작했고, 교육국은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 교육하는 스크린 시스템을 ‘비콘 고교’나 ‘버룩칼리지 부속 고교 등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 후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재임 시절, 거주지 학군 내 고교 진학 규정을 폐지하고, 시내 5개 보로 안에 있는 고교 가운데 12개 고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시스템을 도입했다. 성적이 저조한 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게 이 시스템의 목적이지만 결국 우수한 학생들이 특정 지역의 특정 학교로 몰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

실제로 사회·과학 연구 단체인 ‘소셜 사이언스 리서치 카운슬’이 조사한 결과 백인·아시안 학생은 스크린 시스템을 도입한 고교 진학 비율이, 흑인·히스패닉계 학생은 거주지 학군 내 고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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