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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자살할 거야?"…여중생 왕따 실태 공개 파문

지난해 자살한 NJ 라카웨이 말로이 그로스만
부모가 타운·교육위·교사 등 상대로 소송 제기
소장서 다른 여학생들 지속적인 괴롭힘 폭로
"학교 측에 해결 촉구했지만 외면 당해" 주장

"너는 친구가 없어" "언제 자살할거니"

동급생들에게 끝없이 왕따를 당했던 12살 소녀가 선택한 결론은 결국 자살이었다.

지난해 6월 14일 왕따 피해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뉴저지주 라카웨이의 여중생 말로이 그로스만. 사건 발생 1년 후인 지난 19일 그로스만의 부모는 타운정부와 교육위원회·교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법원에 접수된 소장에는 그로스만이 어떤 왕따 피해를 당했고, 왜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정황들이 자세히 적혀있다.



소장에 따르면 그로스만을 주로 왕따한 학생들은 4명의 여학생들로 이뤄진 그룹이었다. 이들은 학교 안에서는 물론, 소셜미디어 글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며 그로스만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이들 중 한 명은 그로스만이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 찍힌 사진과 함께 "너는 친구가 없다"는 문구의 문자 메세지를 그로스만에게 보냈다. 또 이 학생은 그로스만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문자 메시지도 서슴없이 보냈다.

그로스만이 왕따를 중단하고 사진들을 지워달라고 요구했음에도 이들은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지독한 왕따 피해가 수 개월간 지속되면서 그로스만은 학교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상황까지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로스만은 학교 식당에서도 있기 어려워져 학교 상담교사 오피스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처럼 왕따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었음에도 학교 당국은 이를 외면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그로스만의 어머니는 딸을 겨냥한 소셜미디어의 왕따 글 등을 학교 상담교사와 교사, 교감, 교장 등에게 여러 차례 보여주며 해결을 촉구했지만 학교 측이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학교의 왕따 피해자 방치가 어린 소녀를 자살로 몰아 갔다는 것이다.

또 왕따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역시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로스만의 부모는 "모든 학교가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한 왕따 피해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 노력이 이뤄지길 바라는 뜻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왕따 피해를 무시한 적이 없다"며 원고 측이 제기한 혐의들을 부인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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