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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시험, 아시안도 찬·반 대결

공립교 인종 다원화 논란
열띤 '학교 다양성' 토론회

아시안 커뮤니티도 특목고 시험(SHSAT) 폐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과 아주인평등회(AAFE)가 최근 공동주최한 아시안 커뮤니티 발전 컨퍼런스에서 '학교의 다양성' 패널 토론회 참가자들은 SHSAT 폐지와 학생 인종 다원화를 위한 노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패널들은 모두 학생의 민족.문화적 배경이 다양할 수록 교육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으나 특목고 인종 다원화를 위한 방안에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루클린테크 출신의 리걸 에이드 소사이어티 변호사 제이슨 우는 "일부 특목고 동문 단체 채팅방에서 아시안 동문들이 '흑인들이 우리 자리를 빼앗는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문구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마치 아시안들이 인종차별적인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SHSAT 존속을 주장하는 콜리션에듀(CoalitionEDU) 데이빗 리 창립자는 "특목고는 유아학교가 아니다"라며 선생의 주관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을 보는 객관적인 심사 절차에 따라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종 다원화를 위한 시험 폐지는 교육의 질을 해칠 뿐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아시안 학부모들이 인종차별적으로 비친다는 주장에는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이 특목고는 아시안들의 것이 아니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문제를 더 키웠다"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브루클린 MS 88 중학교의 손인영 교사는 "각 학교의 상위 7% 학생을 선발한 그룹을 선생들이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은 교사와 학생들에 상처가 된다"며 "오히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때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가 월등해 진다"고 말했다.

조시 월랙 뉴욕시 교육국 부교육감은 "단 한번의 시험으로 학생의 모든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특목고 입시를 단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하는 도시는 뉴욕 뿐"이라고 말해 SHSAT가 오히려 공정하지 못한 입시 절차라는 교육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브루클린의 15학군에서 시범 운영될 학생 인종 다원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이 발의해 시 정부와 협의에 이른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브루클린 15학군은 2019~2020학년도부터 각 학교의 스크린 절차(학과평점·결석일수 등을 기준으로 학교가 지원생의 입학을 거부할 수 있는 방침)을 없애는 한편 저소득층 학생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의 방안으로 인종 다원화에 나설 예정이다.

15학군 다원화 정책 협동 그룹 총괄과 이번 패널 토론회 진행을 맡은 아담 루빈스키 WXY 스튜디오 원장은 "15학군의 인종 다원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며 "교육국은 더 많은 이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학부모들은 직접 나서 대화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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