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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버스,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느리다

시속 7.4마일…운행 시간 중 절반 서 있어
외곽 일자리 늘었는데 여전히 맨해튼 중심

뉴욕시 시영버스 운행 시스템이 현재의 사회.경제 실정과 동떨어져 있어 효과적으로 운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연 운행은 물론 운행 노선이 과거 맨해튼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을때 마련된 형태여서 지리적으로 이동 경로가 크게 바뀐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뉴욕시 감사원 분석 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이 27일 발표한 시영버스 운행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연 운행 실정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버스의 지연 운행 정도는 평균 운행 속도로 평가하는데, 뉴욕시 시영버스는 시속 7.4마일이다. 전국 17개 대도시 시영버스 중 가장 느린 속도라는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뉴욕시 시영버스의 운행 시간을 분석해보면 실제 이동하는 시간은 전체 운행의 절반에 불과하고 21%는 신호 대기, 또 22%는 정류장에서 할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버스 운행 속도는 보로별로도 차이가 컸다. 맨해튼의 경우 평균 시속 5.5마일었고, 브루클린 6.3마일, 브롱스 6.5마일이었다. 퀸즈는 8.1마일이었고, 스태튼아일랜드는 11.4마일로 차량과 인구 밀집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지연 운행 실정과 함께 시민들의 지리적인 이동 형태가 바뀌면서 이용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8억 명이 넘었던 이용객 수는 지난해 7억 명대로 크게 줄었다. 버스 운행 노선이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민들의 이동 경로 변화는 일자리의 지리적인 변화때문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시민들의 통근 경로가 맨해튼 중심에서 외곽보로로 바뀌었고 외곽보로의 일자리 창출이 크게 증가했다. 브루클린은 이 기간 일자리가 49% 증가했고, 브롱스는 35%, 퀸즈 34%, 스태튼아일랜드 27% 성장했다. 맨해튼은 5% 증가에 그쳤다.

감사원은 "이 같은 외곽보로 일자리 창출은 각 보로 주민들의 통근 방식을 바꾸고 있지만 버스 시스템은 과거 맨해튼 중심대로 머물러 있다"며 "특히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된 12개 지역은 이러한 버스 노선 부족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시영버스 운행을 뉴욕시 대중교통국버스(New York City Transit Bus)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버스 등 두 개 기관이 분할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됐다.

이에 감사원은 MTA와 시 대중교통국이 협력해 시민들의 이동 경로를 현실적으로 다시 분석해 운행 노선과 일정을 개선시키고, 정류장 간 거리 단축과 통근시간이 아닌 시간대의 버스 운행 증가 등을 제안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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