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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삶의 의미? 삶의 보람? 살아가며 죽어가며

장동만 / 언론인·뉴저지
장동만 / 언론인·뉴저지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21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8/07/20 15:32

어느 80대의 일기장(85)

태초 아닌, 애초에 큰 '잘못' 큰 '착각'이 있었다. "배고프지 않을 만치의 밥,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 (집), 남이 흉보지 않을 정도의 옷이면 족(足)하다. 사람 사는데 그 이상은 필요치 않다. 그리고 남는 시간과 정력은 보다 값어치 있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을 위해 써야 한다." 젊었을 때 톨스토이의 이 말을 접하고 무릎을 치며 "그렇지, 사람이란 그래야 하지…" 크게 감동을 받은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애당초 큰

'착각'이었고, 그 후 인생 길이 빗나가게 된 단초였다.

톨스토이의 "값지고 의미 있는 '그 무엇'…" 하는 말은 최저의 의식주가 마련된 사람들에게나 통할 수 있는 진리인데, 절대 빈곤 속에서 생존에 허덕이는 자신의 주제 파악을 못하고 이를 절대 진리로 받아들인 것이 첫 번 째 큰 '착각' 이었고, 존재하지도 않는 그래서 그 실체가 없는 '그 무엇', (삶의 의미? 삶의 보람?) 이라는 허상(虛像)을 쫓아 종교의 문을 두들기고, 전공을 철학을 택하는 등 미궁을 헤맨 것이 인생이 빗나가는 애초의 잘못이었다.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무슨 목적도 의미도 있을 수 없다 그저 생존이 있을 뿐이다. 그 생존에 어떤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각자 사생관과 가치관에 따라 자기 하기 나름이다. 사람 따라 그 것이 돈일 수도 있고, 명예, 권력, 사회 봉사일 수도 있다. 이렇게 제 각각인 '삶의 의미' '삶의 보람'을, 만인에게 적용되는 어떤 보편 타당한 진리가 있는 줄 알고 그렇게 찾아 헤맸으니 참 어리석기도 했다.

삶의 의미? 삶의 보람?

우리는 하루 하루 밥 먹고 일하고 이런 저런 일 하면서 일상 생활을 영위 한다. 그 일상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원만하면 '살아 간다.' 하고, 그렇지 못 하면 "살아 낸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때 우리는 일상적으로 하는 일 하나 하나에 무슨 의미를 느끼고, 그 것을 하는 과정에 어떤 보람을 느끼는가?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 일은 아무 의식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처리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별 생각 없이 살아 가다가도 어떤 계기가 있으면 문득 회의하고 자문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자기 성찰의 경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 빈도가 잦을 것이다.

'삶의 의미' '삶의 보람', 그 글자 순서를 바꾸면 '의미 찬 삶' '보람 된 삶'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일까?

어떤 문헌의 교과서적 풀이는 이러하다. '삶의 보람'=즐거움 지수 + 복지 지수. 즐거움 지수는 주관적 지표로서 자기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복지 지수는 객관적 지표로서 경제적.물질적 조건과 관련된 의식주와 건강, 자녀 양육과 교육, 여가.취미 등의 풍요 여부를 일컫는다. 그러니까 즐거움 지수와 복지 지수가 높을수록 '의미 있는 삶' '보람된 삶'이라는 얘기다.

물질 만능의 시대, 결국 돈이 '삶의 의미' '삶의 보람'을 좌우하는 가치 척도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나이 들어 본인 노력의 결실이었건, 2세들의 서포트이건, 객관적 지표가 풍요한 사람들, 그래서 또한 주관적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https://dmj36.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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