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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는 유학생 남유림씨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27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7/26 16:08

첫 단편 작품 '28+2'로 관객들과 호흡
시나리오부터 주인공 역할까지 소화
9월에는 두 번째 작품 '시계' 무대에

25일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에서 만난 20대 한인 극작가 겸 배우 남유림씨가 첫 작품을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다.

25일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에서 만난 20대 한인 극작가 겸 배우 남유림씨가 첫 작품을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다.

훗날 브로드웨이 꿈나무들의 창작·연기 활동을 지원하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20대 꿈 많은 한인 남유림(29)씨가 뉴욕에서 극작가 겸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고 3년 전 뉴욕에 온 남씨는 뉴욕의 단편 연극제인 '2018 원 액트 페스티벌(One Act Festival)'에 생애 첫 단편 작품인 '28+2'(연출 Delil Baran)를 출품, 주인공 역할까지 소화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올라온 48개 작품 가운데 하나인 그의 작품은 최종 8개 작품을 선정하는 결승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질 정도로 내용과 연기에서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더 시크릿'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남씨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내용을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시나리오를 썼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무대에서 내가 직접 쓴 작품을 몸소 연기하는 경험은 설레고도 짜릿하다"고 말했다.

남씨가 출품한 '28+2'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서 밀레니엄 세대가 어떻게 문화적 차이와 갈등을 극복하고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가를 조명한 작품이다. 서울에서 온 주인공 여성이 새해 첫날 한국 나이로 30세가 되지만 타민족 친구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앞선 6월 맨해튼의 '레퍼토리' 극장에서도 쇼케이스로 2회 공연되며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작품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남씨는 "뉴욕에 내재된 다양성의 단면을 보여주며 젊은 세대의 고충과 아픔, 우정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무래도 제가 겪은 경험 중심으로 전개하다 보니 진솔함이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서 희망을 얻은 그의 최종 목표는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늦은 시기에 브로드웨이 배우의 꿈과 열정을 갖고 왔지만 다양한 무대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연마하고 싶다고. 실제로 그는 뉴욕에서 단편 코미디 영화 '더 밍글(The Mingle)'에도 출연했다. 타이 쿠퍼 감독의 이 영화는 칸·선댄스·부산국제영화제도 출품된 작품으로 남씨는 주인공 남성이 소개팅을 하는 네 명의 여성 중 한 명인 '세레나' 역할을 맡았다.

현재 남씨는 오는 9월 연극 공연 준비로도 분주하다. 뮤지컬.장편.단편 부문으로 경쟁하는 '뉴욕 여름페스트 시어터 페스티벌(newyorktheaterfestival.com/a-watch)'에서 새 단편 극작품 '시계(A WATCH)'로 9월 20.21.23일 3차례 공연하는 그는 "뉴욕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그렸다"며 "꼭 수상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씨는 "직접 쓴 시나리오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셰익스피어 연극과 같은 훌륭한 작품을 아시안의 시각으로 재탄생시켜 무대에 올리고 싶다"며 "또 타민족 친구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장르 개척에도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의 꿈을 키우는 배우나 연출자, 극작가를 위한 지원 플랫폼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씨는 "공연 연습을 하는 동안 리허설 공간 대여나 각종 페스티벌 참가비 마련 등의 경제적 어려움에 많이 부딪혔다"며 "이 분야에 자리잡게 된다면 재능 있는 이들과 좋은 작품들이 최대한 많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남씨는 2015년 뉴욕 유학길에 올라 '스텔라 애들러 스튜디오 오브 액팅(Stella Adler Studio of Acting)'에서 여름 집중 연기 과정을 마치고 HB 스튜디오에서 3년간 연기 및 극작 공부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졸업 후엔 대학로 소극장에서 활동했으며 연기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secrettheatre.showare.com/eventperformances.asp?evt=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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