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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기적의 할렐루야 뉴욕복음화

뉴욕 개신교의 최대연합집회인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미래를 위해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8일부터 3일간 프라미스교회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980년 시작한지 40년 만에 대회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지만 주최 측인 뉴욕교협은 뒤늦은 7월말에 대회 강행을 선언했다. 다른 지역에서 연합집회의 취소가 연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회의 3대 요소인 강사·재정· 인원동원 등이 팬데믹 때문에 근본부터 흔들렸으며 쉬운 일이 하나도 없이 보였다. 하지만 대회개최를 결정한 후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두 명의 강사들이 오기로 했다. 황성주 목사와 마이클 조 선교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뉴욕에 오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복음으로 임계점을 넘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강사들은 역대 어느 강사보다 열정적으로 세계중심 뉴욕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밭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팬데믹으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많은 회중들이 스펀지처럼 생수의 말씀을 받았다.

재정은 회원교회들과 성도들의 사업체들이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어느 대회보다 의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양민석 회장은 “개미군단”으로 표현했는데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대회후원에 참여했다. 뉴욕교협은 앞서 팬데믹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7만 불을 교회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인원동원은 현장예배 인원제한이라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적응하고 극복하는 방식으로 나아갔다. 철저한 예방조치와 함께 현장에도 참여했으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다. 특히 유튜브 중계는 큰 반응을 받았으며 그동안 대회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접근하여 대회 영상들은 합계 2만7천 조회수를 넘어섰다. 팬데믹 속에서 오히려 연인원 2만7천명 참가한 역대 최대의 대회를 치룬 것이다.



사회를 본 부회장 문석호 목사가 차세대에 대한 강사의 비전에 마음을 함께하며 자신도 무릎을 꿇고 또 한 차례 긴 기도가 이어졌다. 무대아래 많은 회중들도 같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팬데믹 속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어진 열매가 있었다. 뉴욕교협은 대회 수익금으로 팬데믹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 30명에게 총 3만 불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번 장학금 전달에서 특징적인 것은 신자 학생 15명과 함께 비신자 학생 15명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려운 시기에 한인사회와 함께하며, 불신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한다는 복음화대회라는 취지를 살린 것이다.

1세들이 팬데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할렐루야대회를 열자, 2세들도 청소년 할렐루야대회를 지난 9월 25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뉴욕수정교회에서 열었다. 대회를 앞두고 뉴욕교협 산하 청소년센터(AYC) 대표 황영송 목사가 “마음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1세들의 관심을 호소하여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대회도 현장예배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특히 온라인은 유튜브 생방송만 아니라 줌을 통해 청소년들이 상담이나 기도 요청을 하면 1대1로 돕는 기회를 가졌다.

뉴욕교협이 할렐루야대회를 포기하지 않고 개최한 것은 비슷한 환경에 있는 교회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대회개최를 선언하며 뉴욕교협 양민석 회장은 “팬데믹 가운데 대회를 하느냐 마느냐 고민도 많았지만 결론은 뉴욕교계가 침체되고 힘을 잃어가는 때에 용기를 가지고 할렐루야대회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미션을 달성했다. 대회를 끝내며 양민석 회장은 “역사적으로 전염병의 시대에 기독교가 더욱 부흥할 수 있었다. 어두울 때 하늘의 별빛이 빛나듯이 전염병의 때에 복음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종철 / 아멘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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