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글마당] 가을 나뭇잎

햇볕마저 달랠 수 없는 아픔 안고
시름에 물든 나뭇잎 하나
언젠가 다시 하루를 채워가야 할
시간 끝 마디에 매달려
흔드는 바람에 맡긴
소소하게 남기고 싶은 말들
침묵으로
멀어진 하늘 붙잡고 있다



문득
걸어왔던 길 돌아본 상실의 연민은
떠날 때와 돌아올 때
그때를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상 속에 숨기고
적막한 가을 앓이로
깊어만 간다

이 가을을 건너는 두고 온 삶이
담아내야 할 누군가의 가슴 속에
가을 앓이처럼
그렇게 앓고 있다


양기석 / 시인·퀸즈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