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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너무 어렵다

격리면제서·음성확인서 준비에 우여곡절
방문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례 속출

한국에서 해외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한인들이 한국 방문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격리면제서를 발급받기 위한 절차도 쉽지 않지만, 한국 내 확진자수 폭증으로 인해 자칫 불청객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방문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국에 있는 직계가족을 방문할 경우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치가 시행된 것이 지난 1일부터다.

뉴저지 파라무스에 거주하는 한인 K씨는 “4년만에 중요한 가족행사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데 격리면제서 신청에 큰 애를 먹었다”고 호소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통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진을 전송받는 등 7종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복잡했지만, ‘영사민원24’를 이용한 서류 제출에 큰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비회원 로그인’을 통해 문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첨부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제출이 안됐다는 얘기다. 주변의 조언을 들어 사용하던 ‘크롬’이 아닌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 시도해보거나, 첨부파일의 용량을 줄여보는 등 며칠간 수십 번의 시도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영사관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이마저 불가능했다고 호소했다.

현재 자가격리 면제 신청은 한국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재외국민 민원포털 ‘영사민원24’로 신청하도록 돼 있다. 이는 폭주하는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원활하게 제출이 되지 않을 경우 별다른 해결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며칠 뒤 K씨는 “마지막 시도로 회원 가입 후 ‘회원 로그인’을 통해 제출하니 신청이 됐고 단 이틀만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았다”면서 소식을 전해왔다.

준비하지 않을 경우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조차 할 수 없는 PCR 음성확인서 준비도 쉽지 않다. 유효한 음성확인서는 유전자 증폭 검출에 기반한 검사로, 간편하게 발급 가능한 퀵 진단검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발급된 음성확인서만 인정되는데,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로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한편, 최근 급증한 한국 내 감염자 폭증과 이로 인한 방역 강화로 방문해도 제대로 일처리가 될까 하는 우려도 커졌다. 해외 방문자에 대한 눈총이 걱정된다는 사람도 있다.

현재 방역 4단계가 시행중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적인 목적으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어렵게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은 K씨는 “한국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정부 규제로 가족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한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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