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 해켄색강 오염 제거 기대

뉴저지 “연방 수퍼펀드 사이트 등재” 발표
청정지역 회복 위해 대규모 연방지원 예상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를 남북으로 지나는 해켄색강의 수질과 환경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 머피 주지사는 지난 23일 버겐카운티 북쪽에 있는 오라델 수원지에서 남쪽 저지시티와 호보큰 인근 뉴왁베이까지 연결되는 약 20여 마일 연장의 해켄색강 구간이 연방정부 관리와 지원을 받는 수퍼펀드 사이트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뉴저지주 환경국은 지난 수년 동안 해켄색강을 수퍼펀드 사이트에 올린 뒤 연방정부로부터 각종 공해와 오염물질 제거 사업비를 받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등재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대규모 사업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켄색강과 유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근에 있는 퍼세익강의 경우 연방 수퍼펀드 사이트에 등재된 뒤 오염물질 제거 사업비용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총 14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켄색강은 오라델 수원지에서 시작해 버겐카운티 주요 타운과 메도랜즈를 거쳐 뉴왁만으로 연결되는데 이 지역은 과거부터 상공업이 발달한 지역이어서 강바닥과 갯벌 등에 각종 쓰레기는 물론 다수의 오염물질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해켄색강은 남쪽에 있는 매도랜드 습지를 중심으로 뉴욕시 인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에 희귀동물 서식지인데다, 강을 따라 각종 문화·스포츠·레저 시설이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해켄색강이 수퍼펀드 사이트로 지정돼 향후 대규모 오염물질 제거사업을 통해 청정지역으로 개선될 경우 인근에 거주하거나 또는 카운티공원 등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삶의 질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