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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 내무.국방.외무 장관 차지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12/18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7/12/17 18:08

31세 쿠르츠 총리 연립내각 출범
반난민.반무슬림 정책 노골화 전망

12년 만에 연립정부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이 내무부와 국방부.외무부 장관직을 거머쥐었다. 경찰과 군을 담당하는 주요 각료를 극우 정당이 차지함에 따라 오스트리아의 반난민.반무슬림 정책이 노골화할 전망이다.

제1당인 우파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사진) 당 대표는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와 16일 연정 조각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당은 금융.재정.법무부 장관직 등을 맡기로 했다.

쿠르츠 대표는 18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총리직을, 슈트라헤 대표는 부총리직을 담당한다. 극우 정당 출신이 부총리를 맡는 것은 유럽에서도 처음이다. 쿠르츠 대표는 "법무부와 내무부를 각각 다른 정당이 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원칙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월부터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 같은 무슬림 전통 복장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극우 자유당은 총선 기간 반난민 정책을 내걸었다.

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쿠르츠는 자유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자 국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강경 보수 노선으로 선회했다.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때 주요 유입 경로인 발칸 반도를 폐쇄하는 협상을 주도해 당의 지지율을 1위로 끌어올렸다.

총선을 앞두고 법인세 인하 등 경제 정책과 함께 난민 복지 혜택 축소, 유럽연합(EU) 난민 할당제 반대 등을 내세웠다.

전후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자유당은 국민당과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2005년 이래 처음으로 중앙정부에 재입성하게 됐다. 현재 서유럽 국가 연정에 극우 정당이 참여한 경우는 오스트리아가 유일하다.

새 국방장관에는 중동 전문가이자 작가인 카린 크나이슬이 내정됐다. 자유당 소속은 아니지만 자유당 추천을 받았다. 슈트라헤 대표는 조각 구성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같은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당은 오엑시트(오스트리아의 EU 탈퇴)를 주장했었으나 영국이 국민투표 후 안팎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EU 개혁을 요구하면서 주장을 철회했다.

난민 이슈가 유럽을 뒤덮으면서 올해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이 의회 진출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정치인이 결선 투표까지 진출하는 등 극우 정당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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