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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공터에 갑자기 나타난 예술 작품 시리즈

랜초 산타페 지역, 깜짝 예술품 설치로 화제
‘하트’ 공통, “작품보며 잠시라도 웃음짓길”

샌디에이고의 유명한 부촌인 랜초 산타페 공터 곳곳에 이달 초부터 야외 예술품이 연달아 설치되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설치 예술품들은 세워지는 날짜와 장소에 대한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루 아침에 갑작스러운 장소에 깜짝쇼 처럼 설치돼 짧게는 4일부터 길게는 1주일씩 전시된 다음 또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다. 지난 5일 부터 지금까지 총 4작품이 전시됐고 조만간 새로운 작품이 설치될 것이라는 예고가 나돌고 있는 중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을 설치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각 작품 옆에는 작가를 암시하는 팻말(사진5)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무명의 작가는 RSF ART(랜초산타페 아트)라는 ID로 페이스북을 통해 간간히 소식을 올리는데 이런 일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예술작품을 통해 커뮤니티에 환원한다”는 의지와 또 ”힘든 삶 속에서 누군가 이런 깜짝 이벤트를 통해 잠시 웃을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고 밝힌바 있다.

지금까지 설치된 작품들은 ‘하트’(Heart)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페어뱅크스 플라자 인근 샌디에귀토 로드에 설치된 ‘하트 돌탑’(Heart Rocks Stacked·사진1)은 사람 키를 넘기는 높이의 돌탑 5개로 이뤄졌는데 꼭대기에는 하트모양의 돌이 장식돼있다. 또 9일부터 16일 사이에 엘 아파호와 비아 드 산타페가 만나는 길에 설치된 ‘윌로우 걸’(Willow Girl·사진2)은 죽어가는 팜트리를 두 팔 벌려 안고 있는 버드나무로 만들어진 여자 모습이다. 팜트리 윗부분에 역시 빨간 하트가 있고 밤에는 이 하트에 불빛까지 들어온다. 다음 작품은 16일 부터 23일까지 비아 드라 바예와 비아 드 산타 페 사이에 세워진 ‘달팽이 가족’(Snail Family·사진3). 하트모양의 집을 지고 일렬로 서있는 달팽이 가족의 모습인 이 작품은 153개의 형광빛을 내는 자외선등으로 이뤄져 밤에는 불이 환하게 밝혀져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현재 설치된 4번째 작품은 지난 25일 선보인 ‘덕티드 하츠’(Ducted Hearts·사진4)다. 에어컨 배관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해 하트 모형을 만들었는데 12피트 크기 모형 1개와 10피트 모형 2개, 8피트 모형 2개 등 총 5개의 하트모형이 나란히 설치됐다. 밤에는 여기에 조명이 비춰진다.

이들 작품을 접한 주민들은 저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이 감사하다”, “미스테리 예술가씨, 정말 멋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흥미와 관심을 보내며 깜짝 예술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익명의 이 작가는 지난 27일, 조만간 2000송이의 꽃과 2000피트의 버드나무 가지로 이뤄진 작품이 곧 전시된다는 예고를 작품 일부를 찍은 사진과 함께 소개한 상태다.



김이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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