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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농업 일손 부족 심각

필요한 인력수준에 비해 25%나 모자라
강력 이민 정책으로 외국인 노동자 줄어

샌디에이고 카운티 로컬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농업부문이 최근 수년간 날로 심각해지는 일손 부족현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전통적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폴브룩, 포마 밸리, 에스콘디도, 밸리 센터 등 주로 북동부 카운티를 중심으로 아보카도와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이 성황을 이뤄왔다. 특히 한때는 에스콘디도를 ‘세계 아보카도의 수도’라 지칭할 정도로 이 지역은 미국의 대표적 아보카도 산지로 널리 알려졌었다.

로컬 농업 종사자들의 권익옹호단체인 샌디에이고 팜 뷰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농업부문의 한 해 생산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8억 달러 정도이며 로컬 농업부분이 카운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8억 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오랜 가뭄으로 인한 물값의 상승영향으로 지속적인 수지악화를 겪고 있는 로컬 농업부문이 최근 수년간은 일손 부족으로 인한 엎친데 덮친 격의 철퇴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농업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수는 연간 1만6000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팜 뷰로의 한 관계자는 이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인력수준에서 25%나 부족한 실정이라며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컬 농업부문의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에 대한 강경한 대책 때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로컬 농업부문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력조달의 대부분을 멕시코나 남미 출신의 임시 노동자들로 충당하고 있으나 정부의 불법인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충당가능한 일손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팜 뷰로를 중심으로 하는 로컬 농업종사자들은 필요한 농번기 때에 임시적으로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효율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당분간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은 강경 일변도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돼 이들의 한 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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