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언제든지 연락바랍니다”

10년째를 맞이하는 시애틀 지역의 한인 아마추어 야구 리그(KBL)가 4월부터 2019년 시즌에 들어섰다. 작년 사회 야구인 대회에서 우승한 비앤아이 오토바디 드래곤즈를 이끌고 있는 박태영씨. 우승팀에서 다음 해 회장을 맡는다는 규정에 따라 그가 2019년도 워싱턴주 야구인협회를 맡아 1년간 리그를 운영하게 되었다.

‘비앤아이 오토바디 드래곤즈’는 ‘2018 정관장배 사회인 야구대회’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그 여세를 몰아 시즌 2등이자 플레이오프 2등으로 올라온 ‘해송 타이거스’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타코마 비앤아이 오토바디의 대표이자 비앤아이 드래곤즈 메인스폰서인 박태영 회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사회 야구인으로 스폰서는 물론 매번 경기에 선수로 직접 참가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 리그 비용 마련이 어려워

그러나 올해 회장으로 일을 하는 박 회장의 마음은 사실 무겁기만 하다. 작년 6개이던 팀이 인원 부족과 재정 문제로 올해는 4팀만이 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팀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메인스폰서를 서고 있지만 매년 스폰서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스폰서를 찾지 못하면 리그 참가가 어렵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리그를 하려면 야구 구장을 이미 예약해야 하고 자격증을 가진 심판들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설명하고 “각 팀에서 나누어 리그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내는 회비만으로는 대회 운영이 어렵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10년이 지나면서 규정 체계화

야구 리그의 탄생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몇 야구를 좋아하는 한인들이 모여 야구를 시작한 것이 KBL의 시초가 되었다. 처음에는 OB와 YB로 나누어 경기를 하다가 해송 타이거즈가 창단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야구팀들이 생겨 지금까지 이어 온 것.

그동안 부정선수 문제와 야구선수 출신 참가 여부 등 여러 문제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규정도 체계화 시켰다. 다른 단체 경기와는 달리 야구 경기에서는 투수 같은 한두 선수가 경기에 미치는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수 출신 기용에 대해 그 동안 논란이 되어 왔다. 선수 출신 투수에 대해서는 팀 당 최대 2명, 한 경기에 한 선수가 3회만 던지도록 조율하는 것으로 형평성을 맞췄다.

7월 말 플레이오프로 우승팀 가려

올해 리그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다. 경기장 임대 스케줄에 따라 켄트 페트로비트스키 구장, 레드몬드 메리무어 파크, 시애틀 스티브콕스 경기장에서 토요일마다 4팀이 한번씩 하루에 2번의 경기를 치루고 있다.

경기는 7회 경기로, 연장 경기는 총 경기 시간 2시간 30분이 지나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다. 7월 정기리그가 끝나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데 1, 4위 팀과 2, 3위 팀의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챔피언을 가린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

박회장은 위에 언급했듯 타코마에서 오토 바디샵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스 타코마웨이 비앤아이(B & I)몰 뒤에서 14년째 사고 차량을 고치고 있다. 6명의 메카닉과 함께 일한다. 그의 사업장에는 수리에 관해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

고객이 많은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차를 잘 고치는 것은 다른 바디샵들도 잘 하고 있는 기본이기 때문에 자랑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람들과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보다 더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비법 아닌 비법을 밝혔다.

사고 뒤처리 조언

그는 사고 뒤처리에 대해 ▶자신의 과실이 확실할 때는 경찰을 부르지 말 것 ▶보험이 없을 경우 경찰이 부르는 견인차를 이용하지 말 것 ▶사고가 나면 보험사보다 바디샵에 먼저 연락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조언들인데 이것은 박 대표의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내용들이다. 하나하나 내용을 살펴보면 본인 과실이 확실할 때 경찰을 부르면 난폭 운전이나 안전 거리 미확보로 범칙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보험이 없어 자비로 견인비를 내야 하는 경우 경찰이 부른 견인차량은 정비소에서 부른 차량보다 몇 배는 비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는 교통사고를 최대한 운전자의 잘못으로 몰아가야 수리비나 보상비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사고 처리 경험이 많은 정비소가 나서서 보험사와 연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냥 한해 동안 다치지 않고 친목을 다지며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주중에 바디샵에서 열심히 일한 박 회장은 주말이면 야구장을 찾는다. 팀 리더로 또 선수로 동료들과 야구를 즐긴다. 야구 협회 회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소박하고 단순하다. “그냥 한해 동안 다치지 않고 친목을 다지며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회원들끼리는 단합하구요. 각 팀에서는 선수 고용을 투명하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또 그는 “저희 KLB 야구가 10년 전에 6개 팀으로 시작해서 10개 팀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4개 팀으로 줄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언제든지 연락바랍니다”라고 당부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이양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